[새해 일출 명소로도 사랑받는 국내 여섯 번째 고산, 함백산]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는 함백산은 해발 1,572.9m로 백두대간 중앙부를 이루는 대표적인 고산이다. 고도만 보면 부담스러운 산처럼 보이지만, 막상 산행을 시작해 보면 의외로 수월하게 정상에 닿는 구조라 겨울 트레킹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눈이 쌓인 날 찾으면 고산 특유의 설경과 능선이 한눈에 펼쳐져 찾는 이들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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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산 설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재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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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산 정상 | 사진 = 국립공원공단 |
함백산은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계방산에 이어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하지만 접근성이 뛰어나 고산의 풍경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경험할 수 있다. 대표 출발지인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중 가장 높은 곳으로, 해발 약 1,330m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즉, 산행의 출발점부터 이미 고산 지대의 공기와 풍경을 마주하는 셈이다.
만항재로 이어지는 414번 지방도는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도로를 따라 굽이치는 고원 풍경은 산행 전부터 설레는 분위기를 만들며 겨울에는 하얗게 덮인 산줄기가 차창을 가득 채운다. 주차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 접근성도 좋아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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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산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흥순 |
본격적인 산행은 만항재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약 3km의 길을 따라 진행된다. 왕복 3시간 내외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으며, 길이 비교적 완만해 등산 숙련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코스다. 급경사 구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아이젠만 착용하면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고산수목인 주목과 잡목림이 눈에 더 돋보인다. 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봄과 여름에는 고산 식물이 가진 담백한 색감이 이어지고, 가을에는 능선을 따라 붉고 노란 산빛이 펼쳐진다. 함백산이 가장 빛나는 겨울에는 설경이 내린 날이면 정상 일대가 눈으로 덮인 순백의 풍경으로 변하며 능선과 나무가 모두 같은 색으로 이어져 마치 한 장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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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산 상고대 | 사진 = 국립공원공단 |
함백산은 새해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비교적 짧은 거리로 정상에 오를 수 있어 해돋이 산행을 시도하기 쉽고, 고산 지대 특유의 맑은 공기 속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장엄함 그 자체다.
눈 덮인 산 능선을 붉게 밝히며 떠오르는 새해 첫 햇살은 이 산이 매년 많은 이에게 선택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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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 | 사진 = 국립공원공단 |
정상에 서면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넓게 펼쳐지며 거대한 스케일의 파노라마가 완성된다. 남은 바람 소리까지 더해지면 고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겨울철이라면 시야가 더 멀리까지 뻗어 나가는 장점도 있다.
함백산은 높은 고도, 접근성, 겨울 설경이라는 세 요소를 고르게 갖춘 산이다. 고산의 매력을 비교적 가볍게 경험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산악인까지 모두 만족할 명소로 꼽힌다. 새해 일출, 겨울 트레킹, 고산 풍경 어느 하나 놓치기 어려운 산행지를 찾는다면 함백산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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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백산 | 사진 = 국립공원공단 |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4-25 (만항재 함백산코스 주차장)
- 주차: 무료
- 입장료: 무료
- 휴일: 연중무휴
- 주요 코스: 만항재쉼터~함백산기원단~정상
※ 편도 약 3.1km, 1시간 30분 소요
- 입산 가능 시간:
· 하절기(4월~10월) 03:00~17:00
· 동절기(11월~3월) 04:00~1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