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바람을 가장 가깝게 느끼는 해안 전망로, 장항 스카이워크]
충남 서천의 장항송림산림욕장 한쪽에는 길게 뻗은 소나무 숲 위를 따라 이어지는 독특한 산책길이 있다. 장항 스카이워크다. 숲과 바다를 함께 조망하는 공중 산책로로 알려진 이곳은 높이 약 15m에서 시작해 250m 구간을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주변 풍경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라 걷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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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스카이워크의 첫 구간은 비교적 낮지만, 발걸음을 옮길수록 높이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솔숲의 윗부분이 눈높이에 맞춰 펼쳐진다. 울창한 해송림이 1.5km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어 사계절 내내 솔향기가 은은하게 감돈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바늘잎이 가볍게 흔들리며 특유의 상쾌한 향을 퍼뜨리고, 그 뒤편으로는 서해가 시원하게 이어져 숲과 바다가 한 프레임 안에서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각은 스카이워크의 묘미다.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로 솔숲이 펼쳐진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높이가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색다른 느낌을 주어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상 깊은 경험이 된다. 햇빛이 해송 위로 스며드는 아침 시간대에는 숲의 색감이 더욱 선명해지고, 점심 이후에는 바람이 길을 따라 지나가 산책하기 가장 쾌적한 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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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길의 끝에 자리한 전망데크는 장항 스카이워크의 하이라이트다. 데크 난간에 서서 바다 방향을 바라보면 서해의 넓은 수평선과 스카이워크 전체 동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후가 깊어질수록 해가 낮아지고, 해송림 위로 붉은 노을빛이 스며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산책로를 따라온 이들이 이곳에서 긴 시간을 머무르는 이유도 이 순간에 있다.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위치여서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일몰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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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스카이워크 주변으로 이어진 산책 구간도 놓칠 수 없다.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사계절 내내 꽃과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구간이 많다.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보랏빛 맥문동이 길가를 채워 숲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겨울철에도 바닷바람 속에서 깔끔한 산책로가 유지되어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다. 장항해양생물자원관과도 가까워 연계 방문하기 좋아 하루 코스를 구성하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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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항 스카이워크의 강점이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동선이 단순해 체력 부담이 크지 않다.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라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며, 겨울에는 맑은 공기 덕분에 숲 향이 더 짙게 느껴진다. 특히 65세 이상 방문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입장 시 서천사랑상품권 일부가 지급되는 점도 지역과 여행객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요소다.
솔향기, 서해 바다, 노을풍경이 한 길 위에서 이어지는 곳은 흔치 않다. 장항 스카이워크는 별도의 장관이 없어도 주변 자연만으로 산책의 깊이를 만들 수 있는 장소다. 숲길의 고요함과 해안의 개방감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어 서천 여행 중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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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방문 정보]
-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산단로34번길 122-16
- 이용시간
1) 동절기(10~3월): 09:30~17:00(입장 마감 16:30)
2) 하절기(4~9월): 09:30~18:00(입장 마감 17:30)
- 휴일: 매주 월요일, 설·추석 연휴
- 입장료: 4,000원(서천사랑상품권 2,000원 지급)
※ 무료: 장애인·국가유공자·만 65세 이상
- 주차: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