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올랐는데 만족도는 최고"... 초보도 가능한 왕복 2시간 힐링 트레킹 코스

[초보도 부담 없이 오르는 2.3km 전망 명소, 월악산 옥순봉 코스]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옥순봉은 이름부터 독특하다. 여러 개의 봉우리가 대나무 싹처럼 솟아 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이 산은 해발 283m로 높지 않지만, 정상에 서는 순간 예상보다 훨씬 웅장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청풍호와 맞닿아 형성된 기암절벽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짧은 산행 시간에도 깊은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아 온 트레킹 명소다.

월악산 옥순봉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허흥무


등산은 계란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처음 산행을 시도하는 이들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전체 코스는 정상까지 편도 약 2.3km로, 왕복 2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흙길과 계단, 데크 구간이 적절히 섞여 있어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중간중간 쉼터와 전망 포인트가 배치되어 있어 서두르지 않고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하기에 알맞다.

월악산 옥순봉 탐방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트레킹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가 열리기 시작한다. 좌우로 솟아 있는 기암절벽 사이로 청풍호가 모습을 드러내며, 걷는 내내 풍경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물빛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맑은 날에는 짙은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며 암벽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사진으로 보던 장면보다 훨씬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위 능선이 드러나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정상부는 비교적 너른 공간으로 형성되어 있어 잠시 머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청풍호가 굽이치며 흐르고, 절벽과 봉우리들이 겹겹이 이어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높이가 낮다는 점을 잊게 만들 만큼 조망의 밀도가 높아, 많은 이들이 이곳을 ‘짧지만 강렬한 코스’로 평가한다.

월악산 옥순봉
사진 = 국립공원공단


옥순봉의 매력은 산행 이후에도 이어진다. 하산 후에는 인근에서 유람선을 타고 호수 위에서 옥순봉과 구담봉의 석벽을 감상하는 일정도 많이 선택된다. 산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과 물 위에서 올려다본 절벽의 인상이 전혀 달라, 같은 풍경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트레킹과 유람을 함께 즐기면 하루 일정이 한층 풍성해진다.


이 코스는 체력 부담이 크지 않아 계절에 상관없이 찾기 좋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숲과 호수의 색감이 돋보이고, 가을에는 단풍이 암벽과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겨울에도 비교적 안전한 구간이 많아 아이젠만 준비하면 산책하듯 다녀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월악산 옥순봉 트레킹
옥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 절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제천시청 관광과)


월악산 옥순봉 코스는 긴 산행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 짧은 거리, 명확한 동선,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뛰어난 조망까지 갖춰져 있어 트레킹 입문자부터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객까지 폭넓게 만족시킨다. 자연 속에서 짧고 선명한 휴식을 원한다면, 이 코스는 충분히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다.


[방문 정보]

-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산9

- 코스: 계란재에서 출발해 옥순봉·구담봉 갈림길을 지나 옥순봉 정상까지 오른 뒤 원점 회귀

- 거리: 편도 약 2.3km

- 소요 시간: 왕복 약 2시간 내외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계란재 주차장 이용 가능(주차요금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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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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