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처럼 드리운 동백나무 정원 카페, 제주 동박낭]
제주 남원읍 위미리 일대는 매년 겨울이면 가장 먼저 동백꽃 소식이 들려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제주 동박낭은 자연스럽게 펼쳐진 동백나무 숲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카페로, 겨울철 여행객들이 특히 즐겨 찾는 명소다. 작고 낮은 돌담을 지나 카페에 들어서면 정원 곳곳에 심어진 동백나무가 붉은 꽃잎을 가득 품은 채 방문객을 맞이하며 계절의 분위기를 단번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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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블로그_그루터기) |
입구를 지나면 아기자기한 정원과 별채가 이어지고, 건물 위로 올라가면 동박낭의 하이라이트인 테라스가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마치 숲을 내려다보듯 동백나무 군락이 넓게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꽃이 활짝 피는 시기에는 테라스 전체가 은은한 붉은빛으로 물들며 겨울 제주가 가진 독특한 색감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 시간대에는 꽃잎 사이로 햇빛이 부서져 더욱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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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네이버 공식 플레이스(동박낭) |
동박낭의 운영 방식은 무인 카페 형태로 이뤄진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내부에 마련된 자동 머신에서 음료를 3,000원에 직접 선택해 마시는 셀프 시스템이다.
관광 일정 중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편안한 구조라 재방문객도 많은 편이다. 카페 내부는 소박한 감성이 묻어 있으며, 창가에 앉으면 동백 정원이 한 프레임에 담겨 한동안 머물고 싶어지는 분위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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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정원 역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동백나무 아래 놓인 벤치, 작은 오솔길, 그리고 동백꽃 벽화가 그려진 포토존까지 곳곳이 자연스러운 촬영 장소가 된다. 특히 동백 벽화 앞은 실물 동백꽃과 벽화가 함께 담겨 사진이 풍성하게 나와 많은 방문객이 찾는 인기 명소다. 동백꽃이 떨어져 붉은 카펫처럼 깔리는 시기에는 발걸음마다 선명한 색감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야외 정원은 이동이 편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 유모차와 휠체어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동백을 감상하려는 여행자들도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원을 한 바퀴 돌며 꽃을 바라보거나 루프탑에서 숲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겨울 제주의 부드러운 정취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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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네이버 공식 플레이스(동박낭) |
카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성스러운 조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백나무 숲, 프로방스풍의 별채, 그리고 2층 루프탑 전망이 조화를 이루며 제주 겨울 여행의 감성을 완성시킨다. 동백 시즌에는 특히 붐비지만, 그만큼 이곳만의 풍경이 주는 만족도도 높다. 붉은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따뜻한 음료를 한 잔 마시는 순간이 여행의 여운을 더욱 길게 남긴다.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겨울 동백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제주 동박낭은 방문 가치가 충분한 카페다. 자연이 만든 색감과 정원의 아늑함이 어우러져 겨울 제주만의 감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방문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275-2
- 운영시간: 매일 08:00~17:30
- 이용 방식: 무인카페 / 음료 3,000원 셀프 이용
- 주차: 가능(도로변 주차, 협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