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다고요?”... 절벽 사이 옥빛 호수가 만든 이국적인 힐링 명소

[무릉별유천지]

동해의 산중턱을 따라 오르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며 깎아지른 석회석 절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래전 폐광지였던 이곳은 채광이 끝난 뒤 예상치 못한 자연 변화가 이어지며 지금의 풍경을 갖추게 되었다. 오랜 시간 물이 고여 만들어진 두 개의 호수가 절벽 바로 아래 자리하면서,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희미해질 정도로 독특한 장면이 완성되었다. 처음 마주하는 순간 누구나 “정말 한국이 맞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릉별유천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하 동일)


무릉별유천지의 핵심은 청옥호와 금곡호다. 절벽 사이 깊숙이 자리한 호수는 날씨, 빛, 시간대에 따라 색이 크게 달라진다.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시간대에는 에메랄드빛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구름이 많은 날에는 물의 색이 한층 짙어져 절벽과 강렬한 대비를 만든다. 호수 가장자리에 가까이 서기만 해도 높게 치솟은 절벽의 규모가 온몸으로 느껴질 만큼 압도적이며, 절경 자체가 이미 하나의 거대한 화면처럼 다가온다.


이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풍경 감상만으로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카이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각 체험은 절벽의 상·하부를 넘나들며 진행돼, 속도감과 스릴을 만끽하면서도 여러 각도에서 절벽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고요한 호수 풍경과 박진감 넘치는 어트랙션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곳은 흔치 않아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무릉별유천지


부지가 넓은 편이라 입장 후에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동선이 훨씬 편하다. 셔틀 창밖으로 보이는 절벽의 표면과 호수의 색은 이동하는 순간에도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전체 공간을 꼼꼼히 둘러보려면 걷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셔틀이 있어 노약자나 아이 동반 방문객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체험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호수 주변을 걷거나 전망대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 된다.


주차장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시내버스 111번을 이용하면 제1·제2주차장 인근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차량 없이도 방문이 어렵지 않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비수기 기준 입장료는 부담 없는 수준이다. 성수기(6~9월)에는 입장료 및 운영 환경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릉별유천지


계절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봄에는 절벽의 나뭇잎이 연두빛을 띠며 호수와 조화를 이루고, 여름에는 에메랄드빛이 가장 짙게 올라온다. 가을에는 주변 절벽과 숲이 색을 입어 호수 위에 고운 색감이 내려앉고, 겨울에는 잔잔한 호수와 절벽의 조합이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러 번 찾아도 새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덕분에 재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무릉별유천지는 단순히 풍경이 아름다운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체험 요소가 동시에 구성된 복합형 여행지다. 한적하게 호수 산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도 모두 만족하기 좋은 구성이다. 폐광지라는 과거가 믿기 어려울 만큼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이곳은 동해 여행에서 꼭 들러볼 가치가 있는 명소다.

무릉별유천지


[동해 가볼만한곳 - 여행테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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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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