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전국 1위 맞죠?”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가을 정원

[전국이 주목한 가을 대표 국화 명소]

‘2025 태안 국화축제’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옥파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들판 가득 국화 향기가 퍼진다. 올해로 2025년을 맞은 ‘태안 국화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단 10일간 열리며,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매년 가을이 되면 태안을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전국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국화 전시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 태안 국화축제
사진 = 태안군 공식 블로그 (이하 동일)


태안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가을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화가 있다. 노란빛과 흰빛, 분홍빛으로 이어진 수백만 송이의 국화들이 펼쳐진 정원은 마치 물결처럼 일렁인다. 해가 떠 있을 때는 햇살에 반사된 꽃잎이 금빛으로 빛나고,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낮과 밤이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사진 작가들이 특히 즐겨 찾는 명소로 꼽힌다.

2025 태안 국화축제


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독립운동가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 일원이다. 이곳은 1986년에 복원된 후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잔잔한 국화 정원 사이로 전통 한옥이 서 있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꽃을 감상하며 동시에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태안 국화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문화적인 깊이를 더한다.

2025 태안 국화축제


올해 행사에서는 예년보다 더 화려한 조형물과 전시가 준비되었다. 수백만 송이 국화로 만든 대형 구조물, 다양한 색의 국화 화분, 그리고 주제별 포토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국화차 시음과 화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주말마다 열리는 음악 공연과 버스킹 무대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시간에는 향긋한 꽃내음 속에 음악이 울려 퍼져 잊지 못할 순간이 된다.

2025 태안 국화축제


국화는 예로부터 장수와 기품을 상징하는 꽃으로, ‘가을의 여왕’이라 불린다.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 중 하나로 꼽히며, 늦가을에도 오랫동안 피어 강인함을 보여준다. 축제 현장에서는 흰 국화의 ‘감사’, 붉은 국화의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향기로운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이 주는 온기와 여유가 마음속에 차분히 스며든다.

행사장 입구에는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축제장 내외에는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와 간단한 먹거리존이 함께 운영되어 지역의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태안의 대표 먹거리인 황토마늘, 감태, 간장게장 등도 인근 시장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낮에는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저녁에는 불빛이 물든 국화정원 속을 걷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2025 태안 국화축제


국화의 향기가 가득한 태안의 가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다. 짙은 향과 화려한 색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 바람까지 향기로 변하는 듯하다. 남은 3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눈앞에 펼쳐진 꽃의 파도 속에서 계절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이번 주말, 태안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가을의 마지막 장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태안 가볼만한곳 - 여행테마별]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11.07 Update

댓글 쓰기

이전 다음

Tools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