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물빛·단풍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힐링 포인트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정원, 밀양 위양지]

경남 밀양 부북면에 자리한 위양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빛으로 물드는 곳이다. 본래 신라 시대에 농경지를 위한 저수지로 조성되었지만, 지금은 ‘밀양의 보석’이라 불릴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호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고요한 수면 위로 비치는 하늘과 나무의 반영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묵화를 닮았다.

밀양 위양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허흥무


‘위양지(位良池)’라는 이름에는 ‘백성을 이롭게 하는 연못’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예로는 ‘양양지’로 불렸으나 세월이 흐르며 지금의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물을 대던 기능은 잃었지만, 호수와 숲이 빚어내는 고요한 풍경 덕분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큰 위안을 주는 장소가 되었다.

위양지는 밀양 8경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사계절마다 다른 색채를 보여주는 이팝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봄에는 이팝꽃이 하얗게 피어나 하늘이 내려앉은 듯하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호수를 감싸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햇살이 수면에 부딪혀 반짝일 때면,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그림 같은 풍경이 완성된다.

밀양 위양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기모


호수 둘레길은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 길이 평탄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다. 걸음마다 호수와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달라, 발길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 물 위로 비친 나무의 그림자가 계절의 색을 따라 변하며, 바람이 일 때마다 잔물결이 그 그림을 살짝 흔들어 놓는다.

위양지의 중심에는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하나에는 ‘완재정(翫在亭)’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다리를 건너 정자에 오르면, 호수 한가운데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이 장면은 위양지를 상징하는 대표 포토존으로, 특히 단풍철에는 반사된 색감이 더해져 황홀한 분위기를 만든다.

밀양 위양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가을의 위양지는 햇살이 잔잔히 스며드는 오후 시간대가 가장 아름답다. 붉은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그 그림자가 물결에 부서질 때면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이 감돈다. 호숫가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조용히 걷기 좋은 산책길, 따스한 햇살 아래 빛나는 물빛, 그리고 고즈넉한 정자까지. 위양지는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완벽한 힐링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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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3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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