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섬이라 불리는 특별한 섬 여행지, 하화도]
전라남도 여수시 앞바다 서남쪽에 떠 있는 하화도는 이름 그대로 꽃섬이라 불린다. 면적은 0.71㎢, 해안선 길이는 6.4km에 불과하지만, 계절마다 다른 꽃이 섬 전체를 덮어 작은 규모와는 대비되는 화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동백, 진달래, 섬모초 등이 차례로 피어나 사계절 내내 향기로운 정취가 이어지며,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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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다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꽃섬이라는 이름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난을 피해 들어온 인동 장씨가 섬에 만발한 꽃들을 보고 붙였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전설에는 이순신 장군이 항해 중 섬을 지나며 화려한 꽃 풍경에 감탄해 직접 이름을 지었다고도 한다. 한때 섬의 형상이 소 머리를 닮았다 하여 ‘소섬’이라 불리기도 했고, 인근 상화도와 짝을 이루어 웃꽃섬·아래꽃섬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하화도의 대표 명소는 단연 꽃섬다리다. 바다 위에 놓인 이 다리를 건너면 발아래로 깊은 용굴이 드러나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순간, 바다와 섬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오감이 깨어난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잊을 수 없는 사진과 추억을 남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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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다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섬에는 꽃섬다리뿐 아니라 다양한 길이 이어져 있다. 절벽을 따라 조성된 비렁길, 정겨운 분위기의 돌담길, 그리고 숲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탐방로는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트레킹을 즐기다 보면 사방에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어디서나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섬 안 작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며, 인근에는 야영장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섬 속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큰산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남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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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하화도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하화도는 규모는 작지만 꽃과 바다, 전설과 역사를 모두 품은 특별한 섬이다.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올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입도 후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아 당일 여행으로도 충분하고, 여유롭게 머물며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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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화도 전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꽃섬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곳은 어느 계절에 찾아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꽃과 섬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바다 위 스릴 넘치는 다리까지 더해져 살면서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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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