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10월 18일 개막]
전라남도 장성군의 황룡강은 가을이면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변모한다. 평소에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이 지역의 일상을 지켜주지만,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화려한 꽃들로 강변이 가득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2016년 시작된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불과 몇 해 만에 전국적인 이름을 얻었고, 지금은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서는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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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장성군 김빛나) |
2025년 축제는 “황룡강 가을 花담, 빛으로 물드는 이야기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강을 따라 이어지는 꽃밭은 그야말로 거대한 꽃의 파노라마다.
국화, 코스모스, 백일홍 등이 수놓은 들판은 보는 이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은 계절의 정취를 한층 더 짙게 한다. 꽃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향연은 눈으로 담아내기에도 벅차, 카메라 셔터가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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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장성군 김빛나) |
낮에는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꽃길이 매력을 더하고, 밤에는 또 다른 풍경이 찾아온다. 용작교 인근의 플라워터널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강물과 꽃밭을 비춘다. 불빛이 은은하게 번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은 낮과 전혀 다른 감성을 전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낮부터 밤까지 머물며 서로 다른 분위기를 즐긴다.
황룡강 주변에는 다양한 테마정원과 포인트정원이 꾸며져 장성의 자연과 문화를 담아낸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전시와 작품 설치도 준비되어 있어, 산책 중에 자연스럽게 예술을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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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장성군 김빛나) |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만들기 체험이나 참여형 놀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연인들은 강변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불빛 아래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판매되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공연과 판매 부스, 체험이 한데 어우러져 방문객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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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장성군 김빛나) |
이 축제가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이다. 입장료가 무료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모여든다. 덕분에 해마다 축제장은 활기로 가득 차고, 장성군 전체가 들썩인다.
2025년 축제 일정은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절정의 가을에 맞춰 열리기 때문에 황룡강의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다. 또한 축제가 끝난 뒤에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나들이객 맞이’ 기간으로 운영돼, 조금 늦게 방문하는 이들도 꽃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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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장성군) |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와 콘텐츠를 자랑한다. 100억 송이의 꽃이 만들어내는 광경, 조명과 강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야경, 그리고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개방성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매년 다시 찾고 싶은 가을 대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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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장성군 손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