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 해남의 상징, 바다와 맞닿은 땅끝탑

[해남 땅끝탑(땅끝 꿈길랜드)]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는 특별한 상징물이 서 있다. 이름 그대로 끝을 뜻하는 ‘땅끝탑’이다. 바다를 향해 삼각뿔 모양으로 솟아오른 탑은 배의 돛을 형상화해,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북위 34도 17분 32초라는 좌표만으로도 특별함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탑 앞에 서서 남해 바다를 마주하면 그 의미는 더욱 깊게 다가온다.

해남 땅끝탑
땅끝탑 | 사진 = 해남 문화관광


땅끝탑은 오랫동안 해남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삶을 돌아보고, 다시 희망을 품는 계기를 만들어왔다. 바다와 맞닿은 끝자락이라는 지리적 상징성과 더불어, ‘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메시지는 방문객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땅끝탑에서 조금만 걸으면 전망대와 유리 스카이워크가 이어져 있어, 한 번에 여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투명한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에서는 파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꽃이 바다와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짙푸른 물결이 시원함을 더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아 사색의 산책에 제격이다.

해남 땅끝전망대
땅끝전망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2025년 들어 이곳은 새로운 얼굴을 얻었다. 바로 ‘땅끝 꿈길랜드’다. 땅끝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출발해 땅끝탑까지 이어지는 무장애 산책로로, 경사로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길을 따라가면 바다와 맞닿은 스카이워크 구간이 나오고, 이어서 450m 길이의 데크길이 펼쳐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파도와 맞닿은 풍경은 한 걸음마다 시원한 감흥을 선사한다.

특히 이 길은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낮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은은한 불빛이 길을 따라 켜지고, 파도 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한층 낭만적인 풍경을 만든다. 땅끝탑은 오후 8시까지, 꿈길랜드는 오후 9시까지 조명이 켜져 있어 노을 이후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해남 땅끝 꿈길랜드
땅끝 꿈길랜드 | 사진 = 해남군 공식 블로그


주변에는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해가 서쪽 바다로 기울 때 탑 위에 서면, 붉게 물든 하늘빛과 불빛이 어우러진 꿈길랜드가 발 아래 펼쳐져 잊지 못할 장면을 남긴다.

땅끝탑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거나 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고, 혼자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육지의 끝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만드는 힘을 준다.

해남 땅끝탑 야경
야간 조명 | 사진 = 해남군 문화관광


해남을 찾는다면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그리고 새롭게 조성된 땅끝 꿈길랜드까지 함께 즐겨 보길 추천한다. ‘끝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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