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 용소폭포코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오색약수터에서 시작되는 설악산 주전골 탐방로는 여름철 대표적인 힐링 코스로 꼽힌다. 숲과 계곡이 이어지는 길은 왕복 6km 정도로 약 2시간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길이 완만하고 곳곳에 나무 데크가 놓여 있어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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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
탐방의 시작은 오색약수다. 철분 성분이 풍부해 독특한 맛과 붉은빛을 띠는 이 약수는 예로부터 위장병이나 빈혈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지정돼 있다. 약수터에서 성국사까지 이르는 초입 구간은 경사가 거의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지나갈 수 있다. 아이와 어르신들도 큰 어려움 없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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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약수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
길을 따라 들어서면 전설과 풍경이 어우러진 지점들을 만난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선녀탕, 층층이 쌓인 듯한 주전바위,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늘어선 계곡 풍경이 이어진다. 특히 주전골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독주암은 절벽에 도드라진 형태로 마치 거대한 조각품 같은 위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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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용소폭포다. 높이 7m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물안개가 어우러져 무더위를 날려주며, 때로는 무지개가 피어올라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폭포에는 전설도 전해진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죽어 돌로 변해 지금의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풍경에 특별한 상상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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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소폭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
주전골은 양양 10경 중 제4경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미를 자랑한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맑은 물소리와 울창한 나무들이 함께해 걷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계곡 옆으로 이어진 시원한 공기 덕분에 여름철 피서지로 특히 인기가 높다.
탐방을 마친 뒤에는 인근 오색온천 단지를 찾는 이들이 많다. 산행으로 지친 몸을 따뜻한 온천에 담그면 하루 일정이 더욱 풍성해진다. 자연 속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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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
짙푸른 숲과 시원한 물줄기, 그리고 전설이 깃든 폭포가 함께하는 설악산 주전골. 여름이 깊어지기 전에 이 길을 직접 걸어보면 어떨까. 오색약수터에서 시작해 용소폭포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쉬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