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후 바로 만나는 절경, 백석폭포]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과 평창군의 경계에 자리한 백석폭포는 드라이브 중 쉽게 들를 수 있는 폭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흔히 폭포라 하면 깊은 산속에 들어가 긴 산행 끝에 만나는 풍경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주차 후 몇 걸음만 이동해도 웅장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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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선군청 관광과 조수연) |
백석폭포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폭포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그러나 단순히 펌프로 물을 끌어올린 방식이 아니라, 해발 1,170m의 백석봉 정상에서부터 약 600m의 관을 매설해 주변 계곡의 물을 오대천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설계됐다. 인공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며 만들어진 이 폭포는 자연스러운 수량과 낙차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폭포의 낙차는 116m에 이르러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한다. 100m가 넘는 수직 낙하를 따라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웅장하면서도 청량한 기운을 전한다. 폭포수에서 튀어 오르는 물방울은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적셔 여름철 무더위를 잊게 하고, 가까이 다가서면 온몸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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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선군청 관광과 조수연) |
사계절 내내 매력을 발산하는 것도 백석폭포의 장점이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 산세와 계곡의 생동감이 폭포와 어우러지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폭포수와 고드름이 장식처럼 드리워져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비가 내린 뒤에는 수량이 더욱 풍부해져 폭포의 위세가 배가되고, 햇살이 비출 때는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피어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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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정선군청 관광과 조수연) |
폭포를 감상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길지 않다. 도로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려서면 바로 눈앞에 폭포가 펼쳐진다. 길게 머물지 않아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기에 여행길 중간 들르기에도 좋다. 짧은 시간 안에 큰 만족을 주는 장소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이유다.
주변 풍경 역시 폭포만큼 인상적이다. 백석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와 계곡 물길이 오대천으로 이어지며 주변 경관 전체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멀리서 바라보아도, 가까이 다가가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전하는 폭포는 정선과 평창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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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입장은 무료로 개방되며, 연중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들르기 편리하다. 긴 산행이나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여행객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백석폭포는 인공과 자연이 절묘하게 만난 명소다. 116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가까이서 마주하는 순간, 강원도의 대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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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