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성지라 불리는 곳" 설악산 품은 천상의 암자 여행

[인제 설악산 봉정암 등산]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설악산 깊은 곳, 해발 1,244m 고지에 자리한 봉정암은 국내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성지로 불자라면 한 번쯤은 꼭 찾아야 할 사찰로 알려져 있다. 설악산 능선에 자리한 이 암자는 정신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매년 수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옮긴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이하 동일)


봉정암의 역사는 신라 선덕여왕 시기, 자장율사가 창건한 데서 비롯된다. 이후 원효대사와 지눌 스님에 의해 중건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는 전설에서 ‘봉정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경내에는 오층석탑과 적멸보궁, 산령각 등이 자리해 있으며, 불자들에게는 경건한 기도와 참배의 공간으로 여전히 의미가 깊다. 특히 적멸보궁은 원래 석탑 아래 있었으나 지금은 맞은편 언덕에 새로 전각을 세워 옮겨 놓았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


봉정암에 닿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담사를 거쳐야 한다. 백담사에서 출발해 영시암과 구곡담 폭포를 지나야 하며, 왕복 약 8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긴 여정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10km 남짓한 산길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어 체력이 요구되지만, 그 길은 설악산의 수려한 풍경으로 가득 차 있어 고단함을 달래준다.

체력이 좋은 이들은 당일 산행으로 다녀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1박 2일 일정을 권한다. 봉정암 내부에는 숙박이 가능한 요사채가 마련돼 있어 신도나 탐방객들이 머물며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산사의 고요한 공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도심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 된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


백담사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용대리 백담주차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곳에서 차량 진입은 제한되므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뒤 버스를 타면 약 15~20분 만에 백담사에 도착할 수 있다. 요금은 편도 기준 성인 2,500원, 청소년 1,200원이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대기 줄이 길어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봉정암 탐방은 연중무휴로 가능하지만, 산불 예방을 위한 통제 기간에는 입산이 제한된다. 출발 전 국립공원 공지를 확인해야 안전하다. 입장료는 별도로 없으며,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설악산의 웅장한 경관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인제 설악산 봉정암


힘든 산행 끝에 도착한 봉정암은 그 자체로 큰 보상이다. 절벽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 천상의 고요함, 그리고 수백 년 이어온 전통과 신앙이 이곳을 찾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왕복 8시간의 여정이지만,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설악산이 품은 천상의 암자 봉정암은 자연과 신앙, 그리고 휴식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로서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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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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