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 서해 풍경이 어우러진 성곽 명소

[보령 충청수영성]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충청수영성은 서해를 지키기 위해 세워진 군사 요새였다. 조선 중종 4년인 1509년에 본격적으로 축성되었으며, 그보다 앞선 세조 12년인 1466년에는 충청수영이 설치되어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했다. 성곽은 자라가 엎드린 듯한 지형을 따라 약 1,650m 길이로 이어지며, 높은 곳에는 치성과 곡성을 두어 바다와 섬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당시의 치밀한 군사적 배려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보령 충청수영성
사진 = 보령시 문화관광

보령 충청수영성
사진 = 보령시 문화관광


현재 남아 있는 성곽은 일부지만, 그 위를 걷다 보면 옛날의 웅장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성곽 위에 오르면 서해의 푸른 바다와 오천항, 그리고 어촌 풍경이 시야 가득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멀리까지 트인 시야 덕분에 바람에 실려 오는 파도 소리와 함께 이곳이 왜 전략 요충지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충청수영성은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최근에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실제로 그 시대 속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직접 촬영


탐방로는 길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산책하듯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옛 군사들이 바다를 지키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성곽 안팎으로는 전망 포인트가 마련돼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탁 트인 하늘과 바다가 배경이 되어 멋진 장면을 남길 수 있다.

보령 충청수영성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성곽 입구 주변에는 간단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보령 수산물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관람은 무료로 개방돼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역사 탐방을 마친 뒤에는 인근 오천항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며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는 이들도 많다.

충청수영성은 짧은 산책만으로도 서해 풍광과 역사의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군사적 요새였던 과거와 드라마 촬영지로서의 현재가 겹쳐지며, 이곳을 찾는 발걸음마다 새로운 감흥을 선사한다. 보령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대표 명소다.

보령 충청수영성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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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3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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