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구름다리]
충청남도 태안군에 자리한 백화산은 해발 284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옛날부터 태안의 대표 산으로 불렸다. 기암괴석이 만든 독특한 풍경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매력이 다르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엔 바다와 내륙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와,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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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산 구름다리 | 사진 = 태안군 관광 블로그 |
이 산이 최근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2023년 봄 새롭게 열린 ‘백화산 구름다리’ 덕분이다. 해발 약 250m 지점에 놓인 이 다리는 두 바위 봉우리를 잇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길이는 74m, 높이는 19m, 폭은 1.5m로 설계되어 있으며, 동시에 500명 이상이 지나가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리 위에 서면 서해의 드넓은 바다와 가로림만 갯벌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숲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드러나, 다른 산행지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 순간만큼은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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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산 구름다리 | 사진 = 태안군 관광 블로그 |
구름다리 양쪽에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바람을 맞으며 사방으로 펼쳐진 전경을 바라보면, 가을 단풍이나 겨울 눈꽃이 더해진 계절의 매력이 한층 짙게 다가온다. 이곳은 걷는 즐거움과 더불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산은 여러 경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태을암, 태안초등학교, 대림아파트, 청소년수련관, 흥주사, 산후리 주차장 등 여섯 곳에서 진입할 수 있으며, 각 코스마다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산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가벼운 산행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가족 나들이나 당일치기 여행지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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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태안군청 관광진흥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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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산 정상 | 사진 = 한국관광공사(태안군청 관광진흥과) |
이 구름다리는 2년간의 공사를 거쳐 2023년 3월 24일 개통되었다. 태안의 상징인 꽃게다리에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와 탁 트인 서해의 풍경, 그리고 숲길과 연결된 산행 코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찾기 좋은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을 찾는다면 백화산 구름다리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와 산을 동시에 감상해보길 권한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곳에서 마주하는 풍경만큼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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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산 구름다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태안군청 관광진흥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