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반 케이블카]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에 위치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호와 비봉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이 케이블카는 물태리에서 출발해 비봉산 정상까지 약 2.3km를 10분가량 운행한다. 탑승하는 순간부터 점점 멀어지는 호숫가와 드넓게 펼쳐지는 산세가 어우러져 시선을 빼앗는다. 정상에 도착하면 해발 531m 높이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가 기다리고 있어, 누구나 감탄할 수밖에 없는 장관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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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 | 사진 = 한국관광공사(여행노트 정기영) (이하 동일) |
비봉산은 봉황이 알을 품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이름에 담긴 상징처럼 케이블카에 올라 호수 위를 가로지르면 어느새 봉황이 비상하는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잔잔한 수면 위로 길게 뻗은 물길, 크고 작은 섬들이 만들어내는 다도해 같은 풍경은 내륙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국내 최초로 산 정상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장애인과 노약자, 아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탑승 옵션 또한 다양하다. 기본 캐빈 외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선택하면 발아래로 청풍호의 수면이 그대로 내려다보여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커피숍과 전망대가 있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씨에는 멀리 월악산 능선까지 시야에 들어오며, 청풍호와 산맥이 어우러진 절경은 다시 찾고 싶어질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은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또 다른 매력이다. 봄에는 물안개가 호수 위를 감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이 호수와 어우러져 시원한 감각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호수를 에워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며, 겨울에는 설경 속에 잠긴 청풍호와 비봉산이 한 폭의 수묵화를 완성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에 한 번 다녀온 사람들도 또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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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정상 |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제천 여행의 상징적인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단체 관광,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으며, 연중 언제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이곳의 운영 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매표 마감은 오후 6시다. 기상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휴일은 따로 없으나 월별 정기 휴무일이 있을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케이블카 이용료는 일반 캐빈 기준으로 대인 18,000원, 소인 14,000원이며, 크리스탈 캐빈은 약간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주차장은 대형 차량 50대, 소형 차량 560대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도 따로 확보되어 있다. 내부 시설로는 전망대, 커피숍, 편의 화장실, 수유실, 엘리베이터, 점자 안내판까지 설치되어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이자,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열려 있는 관광지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풍호와 봉황의 산 비봉산이 함께 만들어낸 장대한 풍경은 인생의 한 장면을 선사한다. 제천을 찾는다면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할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