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 남쪽, 걷기 명소]
푸른 동해가 발 아래 펼쳐지는 삼사해상공원은 영덕 강구항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대표적인 바다 전망 산책 명소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인 이곳은 넓은 해상 산책로와 탁 트인 풍경 덕분에 지역 주민은 물론 여행객들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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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삼사해상공원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서가 녹아든 장소다. 이북 5도민들의 그리움을 담아 세운 진망향탑을 비롯해, 경상북도 도민의 자긍심을 기리는 경북대종, 야외 공연장과 인공폭포, 그리고 여러 조형물이 산책길 곳곳에 조성되어 있다. 바다 전망과 어우러진 이 다양한 구조물들은 걷는 이에게 쉼과 감성을 동시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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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종 | 사진 = 영덕군 공식 블로그 |
해상 산책로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 구간은 물 위로 돌출된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벤치와 포토존도 적절히 배치돼 있어 쉬어가기 좋다. 산책로 중간에는 휘어진 해송 군락이 펼쳐지는데, 이 구간은 바다와 숲이 만나는 풍경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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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이곳에서는 매년 새해 첫날, 동해 해돋이를 보기 위한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수많은 인파가 모여 일출을 맞이하며 소원을 비는 풍경은 삼사해상공원만의 특별한 장면이다. 또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지역 음악 동호회가 주말 공연을 펼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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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 사진 = 영덕군 공식 블로그 |
산책길은 대부분 완만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지만, 주요 구조물은 계단을 이용해야 접근이 가능하다. 경사로가 놓인 구간도 있어 이동 약자를 위한 접근이 부분적으로 가능하다. 장애인 화장실과 넉넉한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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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걷는 내내 부는 해풍과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시원한 바다와 어우러진 이 공원은 혼자 걷기에도, 가족과 함께하기에도 충분한 만족을 준다. 영덕을 찾는다면,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삼사해상공원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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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