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아래 걷기만 해도 시원해요”… 반송나무와 물소리가 어우러진 힐링 명소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수원지 산책길]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자리한 '법기수원지'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조용한 숲속 산책 명소다. 1932년 완공되어 지금까지도 부산 일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상수원인 이곳은, 정수 없이도 마실 수 있을 만큼 수질이 우수한 청정 수역으로 알려져 있다.

법기수원지 편백숲
편백숲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신민선


수원지 인근 숲에는 측백과 편백, 개잎갈나무가 고르게 자라며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둑 위에 자리한 수십 년 된 반송나무는 법기수원지를 대표하는 상징적 풍경이다. 오랜 시간 외부의 간섭 없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해온 덕분에 2004년에는 70여 마리의 원앙이 서식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현재도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 공간으로 보존되고 있다.

법기수원지 반송나무
반송나무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법기수원지는 오랜 기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다. 2011년 개방 이후, 사람들의 발걸음을 받기 시작하면서도 자연 본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조용한 걷기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양산 법기수원지
법기저수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여름에는 울창한 편백 숲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걷는 동안 시원한 공기와 함께 땀을 식혀준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물소리를 배경 삼아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차가운 계절에는 잔잔한 호수와 투명한 공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고요함을 자아낸다.

양산 법기수원지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이곳은 입장료 없이 운영되며, 넓은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나무 향과 물소리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고 싶은 날, 법기수원지는 자연이 들려주는 조용한 위로가 있는 공간이 된다.

양산 법기수원지 산책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댓글 쓰기

이전 다음

Tools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