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의 산악 절경”… 기암괴석이 만든 자연 전시장

[월출산국립공원, 천황봉에서 만나는 압도적 풍광]

전라남도 영암군에 자리한 월출산국립공원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이름 그대로 ‘달이 뜨는 산’이라는 운치 있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해발 810.7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사방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을 옮겨놓은 듯한 장관을 자아낸다.

영암 월출산국립공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훈회


월출산은 단순히 산세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유산이 함께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백제 시대 학자 왕인 박사와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의 고향이자 수행처였으며, 산자락 곳곳에 도갑사, 무위사, 월남사지 같은 고찰과 문화재가 남아 있다. 이 사찰과 유적들은 국보와 보물을 품고 있어, 산행 중 자연스럽게 역사 탐방이 가능하다.

월출산 무위사
월출산 무위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명소가 이어진다. 도갑사에서 출발하면 9개의 물웅덩이를 품은 구정봉, 120m 높이에 놓인 아찔한 구름다리,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칠치폭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천황봉에 오르면, 3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바위판과 함께 남해와 서해가 어우러지는 시원한 전망이 기다린다.

구정봉
구정봉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유창

월출산 구름다리
구름다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월출산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르게 변한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으로 능선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짙은 안개 속에 숨어 있는 기암괴석과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인상적이다. 가을이 되면 미왕재 갈대밭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 속에서 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월출산 진달래꽃
진달래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용대

월출산 설경
설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재열


월출산국립공원은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도 좋다. 다만 일부 구간은 경사와 단차가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일부 탐방로가 통제되므로 방문 전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연의 절경과 역사·문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월출산은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완성형 산행지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간직한 이 산은 한 번 오르면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영암제2다원에서 바라본 월출산
영암제2다원에서 바라본 월출산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안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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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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