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위에서 산맥이 한눈에 보여요”…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산림 휴식처

[하루 이상 머물고 싶은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의 해발 1,046m 자락에 자리한 항노화힐링랜드는 이름처럼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켜주는 숲속 여행지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깊은 숲 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체계적인 치유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대표적인 볼거리는 ‘치유의 숲’이라 불리는 1.3km 무장애 데크로드다. 데크로 만들어진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폭이 넓어 어린아이부터 고령자, 그리고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불편 없이 걸을 수 있다. 양옆에는 빽빽한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걷는 내내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숲 그늘이 시원한 쉼터가 되어 주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숲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치유의숲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항노화힐링랜드 치유의숲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길을 걷다 보면 국내 최초의 교각 없는 Y자형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철제 구조물에 의존하지 않고 설치된 다리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건축미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추었다. 다리 위에 서면 의상봉과 비계산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깊은 숲과 계곡이 내려다보여 아찔한 긴장감과 함께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흔들림이 주는 스릴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무장애길과 연결돼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Y자형 출렁다리
Y자형 출렁다리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출렁다리를 지나 조금 더 걸으면 견암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로 여행객을 반긴다. 폭포 주변은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 최고의 장소로, 물안개가 퍼지며 자연이 만든 천연 냉방기를 체험하는 듯하다. 인근에는 자생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어 희귀한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배우는 학습장 역할도 한다.

견암폭포
견암폭포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 해설사가 숲의 생태와 나무의 특징, 곤충과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자연 교실이 된다.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호흡법, 명상, 아로마 테라피, 스트레칭 등 산림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스트레스와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주어 많은 방문객들이 만족한다.

항노화힐링랜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항노화힐링랜드의 또 다른 장점은 숙박 시설이다. 하루 여행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에서 하룻밤 묵으며 온전히 자연에 머물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숲의 향기와 새소리가 하루를 상쾌하게 열어준다. 주중에는 비교적 한적하지만, 주말과 휴가철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교통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조 방면 버스를 타면 바로 힐링랜드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내부 주차장이 제한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편의시설 역시 잘 갖추어져 있어 장애인 전용 주차장, 무장애 화장실, 완만한 경사로 등이 설치되어 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숲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열린 여행지라 할 만하다.

항노화힐링랜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치유의 숲. 무장애 숲길과 출렁다리, 폭포와 식물원, 체험과 숙박까지 모두 갖춘 이곳에서 걸음마다 건강과 평안을 되찾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자.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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