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된 나무들 사이로 걷는다”… 국내 최대 잣나무 숲의 매력

[잣향기 가득한 숲속 여행]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산과 서리산 사이, 해발 450~600m의 고지대에는 특별한 숲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하여 ‘잣향기푸른숲’.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잣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이곳은 수령 80년이 넘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 숲속을 걷는 순간부터 상쾌한 향이 온몸을 감싼다. 산림청이 직접 가꾼 산림휴양림으로, 피톤치드를 흡수하며 치유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대표 힐링 여행지다.

가평 잣향기푸른숲
사진 = 한국관광공사


숲길은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특히 ‘무장애 나눔길’이 약 1km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이들도 숲속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고, 혼자만의 여유를 찾으려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잣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과 발아래서 들려오는 낙엽 소리는 도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을 전해준다.

가평 잣향기푸른숲 산책로
사진 = 한국관광공사(PNR 강은선 과장)


체험 시설도 다양하다. 잣향기 목공방에서는 나무를 활용한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힐링센터에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령백림관과 화전민마을은 숲과 사람이 함께해온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생생한 자연 학습장이 된다. 아이들을 위해 조성된 자연놀이터는 숲과 놀이터가 어우러져 가족 나들이객에게 큰 인기를 얻는다.

가평 잣향기푸른숲
사진 = 한국관광공사(PNR 강은선 과장)


산책길을 걷다 보면 물가두기 사방댐 주변에 이른다.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방문객들이 카메라를 꺼내드는 포인트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반짝이는 물결, 그리고 길게 드리운 잣나무 그림자는 그 자체로 한 장의 풍경화 같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면 숲의 정적과 함께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평 잣향기푸른숲
사진 = 한국관광공사(PNR 강은선 과장)


입장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600원, 어린이는 300원으로 부담이 적다. 숲속 휴양 공간임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체험과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화장실, 수유실, 시각장애인 안내 요원까지 갖춰져 있어 모두가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계획 시 참고해야 한다. 위치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으로, 자동차로 접근하기도 쉽다.

가평 잣향기푸른숲
사진 = 한국관광공사(PNR 강은선 과장)


숲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향기로운 공기를 마시는 시간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맑게 해준다. 잣향기푸른숲은 일상에서 지친 이들에게 자연이 건네는 치유의 공간이다. 가평의 깊은 숲길에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연이 들려주는 고요한 언어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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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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