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올레길]
금오산도립공원 안쪽에 자리한 금오산저수지는 구미 시민들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휴식처다. 금오산의 높은 지대에 떨어진 빗물이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명금폭포를 지나 모여든 곳이 바로 이 저수지다. 주변을 둘러싼 산세와 잔잔한 수면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닮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금오산 올레길’이라 불리며, 저수지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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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총 길이는 2.4km 정도로, 여유롭게 걸어도 40분이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코스는 꽃길, 흙길, 숲길, 데크길, 제당길, 부잔교 등으로 이어져 단조롭지 않다. 특히 호수 위에 떠 있는 부잔교를 건널 때는 물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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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정 & 부잔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저수지 산책로에서는 금오산이 물에 비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한 날에는 호수가 거울처럼 맑아져 산과 하늘이 고스란히 비치며, 바람이 불 때는 물결과 함께 일렁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봄에는 벚꽃과 야생화가 만발하고, 여름에는 숲이 짙은 그늘을 드리워 시원한 휴식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단풍이 호수를 감싸며, 겨울에는 설경과 어우러진 고요한 호수의 풍경이 운치를 더한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각기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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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풍경을 즐기기 좋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알맞은 곳이다. 도시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연 속 휴식 공간으로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접근성 또한 편리하다.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장은 평일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주말에도 1,500원의 저렴한 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기 때문에 언제든 가볍게 들러 산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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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금오산 올레길은 짧은 시간에 완주할 수 있는 코스이지만,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주는 감동은 결코 작지 않다. 구미를 방문한다면 이곳을 꼭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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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