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까이 자리한 지질 명소, 용연동굴]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금대봉 자락 해발 920m에 자리한 용연동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천연 동굴로 알려져 있다. 태백 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주요 지점으로 꼽히며, 약 1억 5천만 년에서 3억 년 전 사이에 형성된 고생대 지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지구의 변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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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
‘용이 연못에서 날아올랐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처럼, 용연동굴은 자연이 빚어낸 신비와 비밀을 품고 있다. 길이가 약 843m에 이르며, 네 곳의 광장과 순환 구조의 수평 동굴로 이루어져 있어 탐방 동선이 무난하다. 내부 곳곳에서는 긴다리장님좀먼지벌레를 비롯한 희귀 생물이 발견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38종의 동굴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생태적 가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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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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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경기 |
여름철에는 피서지로도 각광받는다. 외부는 무더워도 동굴 내부는 사계절 내내 시원함을 유지해, 한여름에도 쾌적한 공기를 체감할 수 있다. 서늘한 공기 속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식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관람로는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은 어렵지만, 입구까지는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차장과 매표소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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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5시에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지만,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평일로 미뤄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3,5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고, 장애인 전용 구역도 마련되어 있으며, 열차 이용 시 입구까지 1,000원의 추가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장애인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어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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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
태백의 하늘 가까이에서 만나는 용연동굴은 시간과 지질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시원한 여름 여행지를 찾고 있거나, 지질학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이색적인 명소를 원한다면 이곳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