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만나는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 설악의 새로운 산책길

[설악향기로]

2024년 7월 새롭게 개방된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B지구와 C지구를 잇는 2.7km의 순환형 산책길이다. 설악산의 울창한 숲과 절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스로, 문을 연 이후 속초의 대표 산책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코스의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아도 약 1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이나 가족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길 자체가 길지 않아 일정 중간에 들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설악향기로
사진 = 한국관광공사(다님 9기 서인호)


이 길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숲길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다. 절벽 위에 놓인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발아래까지 훤히 보이는 유리 바닥 위를 걷게 된다. 탁 트인 시야로 설악산 능선과 속초 시내, 그리고 멀리 동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어지는 출렁다리는 계곡 위를 가로지르며 아찔한 흔들림과 함께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아이들과 연인은 물론,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설악향기로 출렁다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다님 9기 노용진)


설악향기로는 낮뿐 아니라 밤에도 매력이 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산책로를 따라 불빛이 하나둘 밝혀지며 낮과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숲과 산책로가 은은한 불빛에 물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야간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경관 조명은 일몰 후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므로, 일정에 맞춰 낮과 밤 두 가지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숲길을 걸으며 들려오는 새소리와 계곡물 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음악처럼 느껴진다.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일상의 피로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설악향기로
사진 = 한국관광공사(다님 9기 노용진)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편리하다. 낮에는 웅장한 산세와 탁 트인 전망을, 밤에는 불빛으로 물든 숲길을 감상할 수 있는 설악향기로는 속초 여행에서 놓치면 아쉬운 힐링 코스다.

설악향기로 안내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다님 9기 노용진)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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