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태안연꽃축제]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조용한 숲길을 지나 도착한 청산수목원. 여름이 깊어가는 7월과 8월 사이, 이곳은 수면 위로 피어난 수백 송이의 연꽃이 수목원 전체를 물들인다. 바로 '2025 태안연꽃축제'다.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꽃 품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대표 꽃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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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연꽃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
청산수목원은 1990년부터 조성되어 지금까지 200여 종 이상의 연꽃과 수련, 창포, 야생화, 수목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 식물원으로 발전해왔다. 예술적 감성이 깃든 정원 디자인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수목원 곳곳에는 밀레, 고흐, 모네 등 화가들의 작품을 테마로 한 정원이 꾸며져 있어, 걷는 내내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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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태안군 관광 블로그 |
축제의 중심인 연못에는 다양한 품종의 연꽃이 절정의 자태로 피어나며, 연한 분홍부터 진한 보라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꽃들이 물 위를 수놓는다. 그 가운데서 걷다 보면 자연의 고요함과 연꽃의 순수함이 오롯이 전해져, 단순한 관람을 넘어 마음의 평온까지 함께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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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태안군 관광 블로그 |
연꽃은 진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맑고 고운 자태를 간직해, 오래전부터 깨끗한 마음과 올곧은 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전해져 왔다. 그런 의미에서 연꽃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이 경험은 여름날 특별한 힐링이 된다.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디서 찍어도 엽서처럼 나오는 배경 덕분에 SNS 속 감성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축제장에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포함해 사계절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더운 날씨에도 나무 그늘 아래 천천히 거닐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가족 여행이나 연인, 그리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도 충분한 만족을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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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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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포스터 = 청산수목원 |
올해 여름, 연꽃이 주는 고요한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축제를 일정에 꼭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