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위의 풍차들, 꼭 유럽 같아요”… 배추밭 따라 걷는 힐링 산책길

[매봉산 바람의 언덕(매봉산 풍력발전단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 정상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은 이름만큼이나 바람이 매서운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탁 트인 시야와 드넓은 배추밭, 그리고 하늘 높이 솟은 풍력발전기들이 그리는 이색적인 풍경에 있다. 특히 해 뜨는 시각, 고요한 새벽에 맞춰 언덕을 찾으면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서보선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며, 길 자체도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장비 없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길수록 하늘과 가까워지고, 주변 능선과 구름이 시야를 채우는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까지 뻗어 나가는 능선과 운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매봉산 바람의언덕 배추밭
배추밭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매봉산 정상은 해발 약 1,300m 고지에 위치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 산정에는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 있고, 그 아래로는 고랭지 배추밭이 계단식으로 이어진다. 여름이면 언덕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들고, 그 위로 돌아가는 거대한 풍차들이 풍경에 생기를 더한다. 그림엽서처럼 펼쳐지는 이 장면은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매봉산 바람의언덕 고랭지 배추밭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자연의 순수함과 인공 구조물이 어우러진 바람의 언덕은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장소다. 배추밭 사이를 걸으며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잠시 마음을 비워보는 시간이 되어준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바람은 사계절 내내 강하게 분다. 특히 정상 부근은 체감 온도가 낮아 여름에도 긴팔 겉옷이 필요하고, 겨울엔 방한복이 필수다. 아늑한 풍경 속에서 사진을 찍거나, 바람 소리만을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제격이다.

매봉산 배추밭과 은하수
배추밭과 은하수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산책 명소다.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태백 시내에서 13번 버스를 이용하면 약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언덕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붉은 해가 언덕을 넘고, 구름이 발 아래로 흐르는 아침. 그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탁 트인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는 이곳은 마음이 꽉 막힌 날,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공간이 된다.

태백 매봉산 바람의언덕 일출
일출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01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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