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능해변]
제주의 서쪽, 협재해수욕장 옆에 조용히 자리한 금능해변은 같은 해안선에 있음에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협재와 달리 이곳은 조금 더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매력이다. 맑고 푸른 바다는 마치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투명하며, 멀리 떠 있는 비양도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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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은경 |
무엇보다 금능해변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해변과 주차장이 바로 인접해 있어 짐이 많더라도 이동이 편리하고, 새로 지어진 온수 샤워 시설 덕분에 물놀이 후의 편의성도 높다. 특히 간조 시간대에 방문하면 훨씬 넓어진 백사장을 만날 수 있는데, 얕은 수심 덕분에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천연 풀장이 곳곳에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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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은경 |
모래사장에는 잘게 부서진 조개껍질이 섞여 있어 맨발보다 물놀이용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작은 준비만 더하면 특별한 계획 없이도 누구나 즐겁게 머무를 수 있는 해변이다. 그저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해도 투명한 수면과 잔잔한 파도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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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제주관광공사) |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과 무장애 화장실, 점자블록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르신 동반 여행자에게도 불편함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장소다.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기만 해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금능해변은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어 언제든 가볍게 들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별한 어트랙션이 없어도, 그저 자연이 가진 색감과 소리만으로도 깊은 힐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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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최경순 |
도심과 멀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완전히 다른 공기를 품은 이곳에서 걷고, 쉬고, 바라보는 모든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제주에서 조용한 바다를 찾고 있다면, 금능해변은 가장 평화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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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제주관광공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