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도심 속 보랏빛 정원”… 천년 고도에 숨겨진 맥문동 산책길

[황성공원]

천년 고도의 도심 한가운데, 여름이면 은은한 보랏빛으로 물드는 숲이 있다. 경주시 황성동에 위치한 ‘황성공원’은 옛 화랑들의 훈련장이었던 공간으로, 지금은 지역민의 쉼터이자 여행자들의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와 고목들이 우거진 이 숲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여름철엔 더욱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경주 황성공원 맥문동 명소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7월에서 8월 사이, 숲 아래 땅을 덮는 건 다름 아닌 보랏빛 맥문동이다. 울창한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피어난 맥문동은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정취를 더해주며,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그 자태는 마치 보랏빛 융단을 펼쳐놓은 듯하다. 햇볕이 강한 여름에도 숲길은 그늘이 많아 걷기에 부담이 없으며, 더운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맥문동 산책길을 찾는 이유다.

경주 황성공원 맥문동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혜란


공원은 도심 중심에 있음에도 소음이 거의 없어 고요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곳곳에 마련된 맨발 걷기길과 쉼터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자연과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름철엔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가능하다. 공원 내에 조성된 무료 물놀이장은 시원한 계절 체험을 더해주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다.

황성공원 맥문동 산책길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황성공원은 무장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휠체어 이용객도 이동할 수 있는 출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 보랏빛 숲길은, 관광 중 지친 몸과 마음에 자연의 쉼표를 선사한다.

경주 황성공원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민수


이곳은 계획 없이 찾았다가도 충분한 만족을 주는 숲길이다. 도심 안에서 만나는 보랏빛 힐링 공간으로서, 황성공원은 여름날 가장 조용한 감동을 주는 곳이 된다.

황성공원 맥문동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박장용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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