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길이 2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투명한 바닷물이 펼쳐지는 해변이 있다. 바로 ‘송지호 해수욕장’이다. 폭 100m에 이르는 넓은 해변과 평균 수심이 낮은 해역 덕분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이곳은, 매년 여름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 대표적인 동해안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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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무엇보다 바닷물의 청량한 투명도가 인상적이다. 해변 앞으로는 기암괴석과 대나무가 어우러진 죽도가 떠 있어, 눈앞의 바다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물놀이 외에도 해변 위에서 그림 같은 풍경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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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송지호 해수욕장은 인근 송지호와 함께 독특한 생태환경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 북쪽 약 500m 거리에 자리한 송지호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천연 석호로, 철새 도래지이자 민물과 바닷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는 생태 명소다.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고니가 날아드는 풍경으로도 유명하며, 평소에는 낚시터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처럼 다양한 자연 요소가 가까이 있어, 단순한 해수욕 외에도 생태 관찰이나 가족 산책 코스로도 충분히 매력을 지닌다. 어린이와 함께라면 호수를 따라 산책하며 자연을 체험하거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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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접근성도 우수하다. 송지호 해변과 관망타워를 잇는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편하게 해변에 닿을 수 있다. 이동 경로는 폭 3m로 설계되어 있고, 주차장에는 장애인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해변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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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오호리’ 또는 ‘송지호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가까우며, 비록 저상버스는 운행되지 않지만 도보 이동 거리도 짧아 부담이 적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주차도 무료로 제공돼 피서철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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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고성군청 |
탁 트인 바다, 잔잔한 파도, 그리고 무장애 동선까지 갖춘 송지호 해수욕장은 단순한 여름 해변을 넘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사람 많은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을 찾는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