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섬은 그냥 배경이 아니에요”… 무송대가 아름다운 고성 해변

[마차진해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북쪽, 통일안보공원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길 끝에 해변 하나가 펼쳐진다. 바로 ‘마차진해변’이다. 총길이 400m 남짓한 이 아담한 해변은 인파가 적고 소박한 풍경을 간직해, 한적한 바다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된다.

마차진해변
사진 = 고성군청


이곳의 백사장은 손길이 덜 탄 만큼 자연 그대로의 고운 모래가 남아 있어 맨발로 걸어도 부담이 없다. 특히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바위지대에서는 성게, 고동, 소라 등을 직접 관찰하거나 채집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도 인기다. 물속을 살펴보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스노클링을 통해 좀 더 가까이에서 바다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고성 마차진해변와 무송대
사진 = 한국관광공사(여행노트 김명숙)


마차진해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해변과 육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섬, ‘무송대’다. 이름처럼 울창한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무송대는 육지와 가까워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현재는 자연 보호를 위해 섬 내부 출입은 제한되어 있지만, 아침 해가 무송대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 장면은 많은 이들이 마차진해변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마차진해변 무송대
사진 = 고성군청


해변 한쪽에는 ‘영해 기준점’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둥근 바위가 놓여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바다의 경계 지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로, 바다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기에 좋은 포인트다.

마차진해변은 해변의 양쪽으로 체험 활동이 다채롭게 나뉜다. 한쪽에서는 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고요한 바다를 배경으로 조개 채집이나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각각의 공간에서 다른 방식의 바다 체험이 가능해 누구든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성 마차진해변
사진 = 고성군청


교통도 불편하지 않다. 해변 인근에는 정류장이 가까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무리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주변 숙박시설로는 금강산콘도와 민박이 있어 1박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통일전망대와 가까워 반나절 혹은 하루 여행 코스로도 적당하다.

마차진해변 금강산콘도
사진 = 고성군청


복잡한 도시를 잠시 떠나 파도 소리와 함께 걷고 싶은 날, 마차진해변은 해양 생태와 풍경, 여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해변이다. 천천히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쉬어가기 좋은 공간으로,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고성 마차진해수욕장
사진 = 마차진해수욕장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7.27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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