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깎아지른 절벽 아래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곳, 그 위를 가로지르는 붉은 다리 하나가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강원 동해시 추암동에 자리한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2019년 개통 이후,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안 산책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 다리는 국내 유일의 바다 위 출렁다리라는 점에서 독특한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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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출렁다리의 길이는 약 72m다.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생생한 감각은 누구에게나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살짝 흔들리는 감각은 파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발아래로 펼쳐지는 동해의 맑고 깊은 바다와 촛대바위의 수직 절벽은 장면 자체로 압도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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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다리 중간에 이르면, 애국가 배경으로 유명한 촛대바위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변함없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이 바위는 일출과 어우러져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른 아침,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붉은 해가 바위를 감싸는 순간은 사진 한 장에 담기엔 아까운 감동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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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촛대바위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출렁다리를 지나면 고운 모래가 펼쳐진 추암 해변으로 이어진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책은 바다의 여유로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인근의 해암정과 드라마 촬영지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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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입장료나 주차료가 따로 없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밤 10시까지 개방되어 일몰 후의 노을과 야경까지 감상 가능하다. 날씨가 좋을 땐 짙은 바다색과 하늘이 맞닿는 절경이 펼쳐지고, 흐린 날에도 운치 있는 풍광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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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의 소리와 색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최적의 장소다.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동해 바다의 모든 풍경이 움직이는 감동을 전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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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