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 이런 섬이 있었다고요?”... 유람선 타고 만나는 이국적 힐링 명소

[외도 보타니아]

푸른 바다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섬 하나가 여행객들의 시선을 끈다. 거제 본섬에서 약 4km 떨어진 외도는 오랫동안 바람과 파도만 스쳐가던 바위섬이었지만, 꽃을 사랑한 한 부부가 수십 년 동안 정성을 들여 가꾼 끝에 지금의 식물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남해 특유의 온화한 기후를 품은 이 섬은 아열대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모두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외도 보타니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외도는 서도와 동도로 나뉘어 있으며, 여행자가 걸을 수 있는 주요 구역은 서도에 집중되어 있다. 섬 전체 면적은 약 14만㎡에 달하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1,000종이 넘는 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식물들의 향기가 은은하게 스며들고, 조형물과 온실, 포토 스폿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이곳만의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남해의 바다다. 외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어디를 바라보든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책로 중간중간 놓인 전망대에서는 거제 해금강의 암벽과 홍도의 윤곽이 뚜렷하게 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수평선 너머로 대마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와 정원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이국적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매력적이다.

외도 보타니아
사진 = 한국관광공사(트래블리더 17기 이건석)


산책로는 외도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부드럽게 이어진다. 크게 가파른 오르막이 없어 아이들과 어르신도 걷기 어렵지 않으며, 걷는 동안 색색의 꽃과 나무들이 시선을 끌어 발걸음이 자주 멈춘다. 식물마다 안내판이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정원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며 천천히 돌아본다면 두 시간 정도가 알맞고, 더 오래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외도 보타니아의 대표 명소는 전망대 구간이다. 짙푸른 바다 위로 정원의 녹음이 겹쳐지고, 곡선 형태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은 어디서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이 완성되어 SNS에서 인기가 높다. 봄과 여름에는 꽃이 피어나 섬 전체가 생동감을 띠며, 가을과 겨울에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정원이 더욱 차분한 색으로 변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도 보타니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외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와현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기준으로 약 15~20분이면 섬에 도착하며,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의 풍경 또한 외도 여행의 중요한 일부다. 유람선이 외도에 가까워질수록 바다 위로 떠 있는 정원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져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외도 보타니아 유람선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섬 내부는 이동 동선이 단정해 관람하기 편하며, 휴식 공간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거나 나무 그늘에서 잠시 머물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여행의 속도가 느려진다. 남해 특유의 온화한 기운이 섬 전체에 퍼져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외도 보타니아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여행지다. 자연 정원의 아기자기한 매력과 바다 전망이 함께 어우러져 하루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고, 거제 여행 일정에 넣기에도 부담이 없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 위 정원에 도착하는 경험 자체가 힐링이 되는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외도 보타니아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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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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