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없이 한 바퀴면 끝!"... 양산팔경을 잇는 6km 트레킹 명소

[금강 둘레길]

송호관광지를 중심으로 금강을 따라 이어지는 금강 둘레길은 약 6km 길이의 순환형 산책 코스로, 출발 지점으로 자연스럽게 되돌아오는 동선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영동을 대표하는 힐링 코스로 꼽힌다.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양산팔경 가운데 여섯 곳이 이 코스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강선대에서 비봉산,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용암까지 이어지는 절경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금강 둘레길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금강 둘레길 안내도


시작은 강선대 주차장이다. 강을 끼고 걷기 시작하면 서늘한 강바람이 불어오고, 데크길이 이어져 처음부터 걸음이 편안하다.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데크길은 햇살을 적절히 가려주어 여름철에도 부담이 덜하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강물이 넓게 펼쳐지는 지점마다 전망 포인트가 등장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춘다. 강이 굽이치는 모습과 산 능선의 결이 조화를 이루며 금강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강선대
강선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송호금강 물빛다리는 특히 인기가 높다. 물길이 휘어지는 지형이 그대로 보이는 구간으로 다리 위에 서면 강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곡선과 주변 산세가 한 화면에 담긴다. 햇빛이 비치는 시간대에는 수면이 반짝이며 맑은 물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진을 좋아하는 방문객이라면 이 구간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게 된다.


둘레길 중반부에 들어서면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등장한다. 강변길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이어지며 숲 특유의 고요함이 퍼진다. 나무가 깊게 드리워진 구간에서는 바람 소리가 은근하게 울리고, 햇빛이 가지 사이로 비치며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강물 소리와 숲 향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이 지점은 금강 둘레길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송호금강 물빛다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봉황대를 지나 송호관광지로 이어지는 구간은 다시 강이 옆으로 흐르며 넓은 풍경을 그려낸다. 강 건너의 산과 정자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산책 내내 변화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길이 강선대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완전한 원형 코스가 완성된다. 왕복 동선이 없어 전체 코스를 걸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발걸음을 되돌릴 필요가 없어 더 효율적인 산책이 가능하다.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과 난이도다. 전체 구간 중 초반 20~30분을 제외하면 큰 오르막이 거의 없고, 데크길과 평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가족 나들이나 드라이브 여행 중 가볍게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고,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의 코스다.

금강 둘레길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금강 둘레길은 주차부터 입장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지 방문객들도 편하게 찾는다.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점도 매력적이다. 봄에는 연둣빛 강변이 생기를 더하고, 여름에는 초록이 짙어져 숲의 청량감이 살아난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강물이 색을 반사하며 더욱 풍부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겨울에는 잔잔한 금강과 맑은 공기가 고요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걷는 동안 자연의 다양한 표정을 만날 수 있는 금강 둘레길은 짧은 시간에도 충분한 힐링을 선사한다. 강과 산, 정자와 숲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이 순환 코스는 여행 일정에 가볍게 넣기에도 훌륭한 선택지다.

금강 둘레길 비봉산 전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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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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