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재즈, 그리고 석양이 만나다"… 3일간 펼쳐지는 해변 감성 페스티벌

[붉은빛 하늘 아래 펼쳐지는 감성 페스티벌, 2025 부안 붉은노을축제]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이 올가을 붉은빛 낭만으로 물든다. 2025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부안 붉은노을축제’는 바다와 음악, 와인이 어우러지는 해변축제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맞춰 개최된다. 해가 지는 순간, 수평선을 따라 퍼지는 붉은 빛이 바다를 감싸며 축제의 이름 그대로 ‘붉은 노을’을 완성한다.

2025 부안 붉은노을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부안군 대표축제 추진위원회 신승호)


행사의 중심은 ‘레드와인 페스타’다. 변산해변의 모래사장 위에는 길게 이어진 와인바가 들어서고,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와인잔에 비친 하늘의 붉은빛이 파도 위로 반사될 때, 그 풍경은 한 폭의 영화 장면처럼 낭만적이다. 잔잔한 바람과 파도 소리, 그리고 향긋한 와인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가을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밤이 찾아오면 무대의 주인공은 ‘붉은노을 재즈 페스티벌’이다.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변산해변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며, 바다의 리듬과 재즈 선율이 하나가 된다. 모래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듣는 라이브 재즈는 이 축제만의 백미다. 조명이 서서히 켜지고, 석양빛이 사라질 무렵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는 부안의 가을밤을 완벽히 채워준다.

2025 부안 붉은노을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부안군 대표축제 추진위원회 신승호)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붉은노을 동요제’에서는 해변 무대에서 어린 참가자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카이트 카니발’에서는 형형색색의 연이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노을빛 하늘 아래 펼쳐지는 연의 물결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다. 낮에는 가족의 웃음소리가, 밤에는 와인잔 부딪히는 소리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풍경이 완성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예술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붉은노을 사진전’에서는 부안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샌드아트 공연은 해변의 모래 위에서 노을빛을 재해석해 보여준다. 해질녘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황홀한 장면이 펼쳐진다.

2025 부안 붉은노을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부안군청 권지선)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해변가에는 푸드트럭과 와인 판매 부스가 늘어서 있어 간단한 식사와 함께 여유롭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포토존과 휴게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10월 24일 오후 6시 30분에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열리며, 25일에는 재즈페스티벌이, 26일에는 폐막식이 이어진다. 특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에는 노을의 색감이 가장 짙어져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2025 부안 붉은노을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청)


부안 붉은노을축제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낭만의 결정체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와인잔을 들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음악에 취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이 축제의 진정한 매력이다. 해변을 물들이는 석양처럼, 부안의 가을 또한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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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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