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을 꽃으로 물들인 정원, 2025 피나클랜드 국화축제]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의 피나클랜드가 다시 한번 가을의 향연을 시작했다. ‘2025 오천만 송이 국화축제’가 9월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 반 동안 열리며, 다섯 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규모와 완성도 모두 한층 더 커졌다. 이름처럼 정원 전체를 뒤덮은 오천만 송이의 국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들어서는 순간부터 화려한 향기와 색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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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
피나클랜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정원으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감성 공간으로 유명하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화를 중심으로 코스모스, 억새, 핑크뮬리 등 다양한 가을꽃이 함께 피어, 계절의 모든 색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지름 5m의 ‘달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고, 이어 국화터널, 국화탑, 국화분수 등 100여 종의 꽃 조형물이 이어져 마치 꽃의 궁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낮에는 햇살을 머금은 국화가 빛을 반사하며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밤이 되면 수천 개의 조명이 켜져 ‘빛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야간 개장으로 오후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국화 조형물들은 한 폭의 판타지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낮의 따스함과 밤의 낭만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피나클랜드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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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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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영호 |
축제 기간 동안 주말에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버블쇼, 사물놀이, 재즈 공연, 거리 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고, 아이들을 위한 풍선 놀이와 꽃 엽서 만들기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이유다.
피나클랜드 내부에는 감성 카페 ‘카페 드 피나클’이 있어 축제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봄꽃에이드, 꽃쌍화차 등 계절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며, 국화 향이 은은히 퍼지는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정원 한편에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려, 여행의 추억을 기념품으로 남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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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주식회사 피나클랜드 농업회사법인 유연실) |
무엇보다 피나클랜드의 매력은 ‘정원 전체가 포토존’이라는 점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국화밭이 한눈에 들어오고, 꽃길 사이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풍경의 일부가 된다. 오후에는 노을이 정원 위로 내려앉으며 금빛으로 물들이고, 이때 찍는 사진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축제장은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토·일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평일 15,000원, 주말 16,000원이며, 어린이·청소년·경로·장애인은 평일 13,000원, 주말 14,000원으로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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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주식회사 피나클랜드 농업회사법인 유연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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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주식회사 피나클랜드 농업회사법인 유연실) |
올가을, 피나클랜드는 ‘가을 왕국’이라 불릴 만큼 감각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 국화의 향기와 빛,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계절의 정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걷는 곳마다 향기가 번지고, 바라보는 곳마다 색이 바뀌는 순간, 그 모든 풍경이 가을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