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에 자리한 불갑사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공간이다. 평소에는 고찰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와 숲길이 매력적이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면 사찰 주변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불갑산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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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정윤혁) |
상사화는 잎이 진 뒤 꽃이 올라와 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이별꽃’이라는 애틋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꽃이 피어날 무렵이면 불갑산의 능선을 따라 붉은 물결이 길게 이어져, 산 전체가 비단을 두른 듯 화려한 풍경을 만든다.
매년 이 시기에 맞춰 진행되는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전남을 대표하는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축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공연, 전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체험까지 더해져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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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
축제 현장에서는 상사화 꽃길 걷기, 달빛 산책, 문화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꽃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매력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색다른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세대와 관계없이 함께 즐기기 좋다.
행사장 안에는 향토음식관과 전통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영광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고,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는 재미도 있다. 축제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자연과 문화, 먹거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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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영광군청 정윤혁) |
불갑산 자체는 영광의 아홉 가지 명승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찰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산책로가 함께 어우러져 꽃길만이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축제에 맞춰 사찰 탐방과 산행을 함께 즐기는 이들도 많다. 또한 주변에는 법성포 굴비거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대마도 등 관광지가 있어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축제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입장료 부담 없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도 방문할 수 있으며, 공연과 체험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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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
가을은 단풍이 대표적이지만, 불갑산 상사화는 단풍보다 먼저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꽃이 피어나는 순간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하고, 그 풍경은 사진으로 담아도 다 표현되지 않는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이 때문에 한 번 다녀간 사람은 매년 다시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도 불갑산은 붉은 꽃물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계절의 인상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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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