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천 구름다리와 음악분수]
경상남도 양산시 양산대로에 자리한 양산천 구름다리는 도심 속 산책길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명소다. 양산종합운동장과 춘추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교량으로, 길이 257m, 너비 3m 규모를 자랑한다. 단순 연결 통로가 아니라 예술성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만든 독창적인 다리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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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
이 다리는 사장교와 언더텐션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전체적인 모습은 물 위에서 서로를 마주 보는 백조 두 마리를 형상화했다. 덕분에 낮에는 우아한 분위기를, 밤에는 환상적인 경관조명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보행로에는 특별한 체험 요소도 마련되어 있다. 다리 일부 구간은 흔들림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바닥에 유리 패널이 설치된 공간에서는 발아래로 흐르는 양산천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은 방문객에게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양쪽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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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
양산천 구름다리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뒤 더욱 빛난다. 조명이 켜지면 교량 전체가 강 위를 유영하는 백조처럼 변신하며, 양산의 야경 명소로 손꼽히게 된다. 교량 중간에 자리한 음악분수대는 길이 84.6m, 너비 3.2m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분수는 360도 회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화려한 컬러 레이저 시스템과 결합해 분수 쇼와 레이저쇼가 동시에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봄부터 가을(4월~10월)까지 매일 두 차례 운영(1회차 19시 30분부터 20시 / 2회차 20시 30분부터 21시)되는 음악분수 공연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계절마다 다르게 연출되는 음악과 물줄기, 빛이 어우러져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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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천 음악분수 | 사진 = 양산시 문화관광 |
입장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연중무휴로 개방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심 속에서 특별한 산책길을 찾는다면 양산천 구름다리에서 낮과 밤이 선사하는 서로 다른 풍경을 꼭 경험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