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더 장관인 폭포”… 고성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

[구절산 폭포암]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구절산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한 사찰 하나가 자리한다. 바로 ‘구절산 폭포암’이다. 절벽을 따라 세워진 암자와 그 옆에서 떨어지는 구절폭포, 그리고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구절산 폭포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고성군청 관광진흥과)


구절산은 예로부터 ‘아홉 번 절하고 아홉 번 불러야 도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산이다. 신비로운 기운이 서린 산세는 지금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준다. 폭포암은 의령 일붕사를 창건한 일붕 선사의 제자 현각 스님이 구절폭포 옆에 터를 잡으며 세운 암자로, 자연과 맞닿아 있는 독특한 입지 덕분에 그 존재감이 더욱 돋보인다.

구절산 폭포암 구절폭포
사진 = 한국관광공사(고성군청 관광진흥과)

암자 옆 바위 절벽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약사여래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뚜렷하게 남아 있는 불상은 신비로운 기운을 더하고, 고요한 사찰 분위기와 폭포의 웅장한 기운이 어우러져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을 완성한다. 또한 폭포암 경내에는 ‘흔들바위’라 불리는 명소가 있는데, 용이 하늘로 승천하다 하늘의 노여움을 받아 산산조각 났다는 전설과 맞닿아 있다. 잘려 나간 꼬리 부분이 흔들바위로 남았다는 이야기는 여행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황금 약사여래마애불
황금 약사여래마애불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구절폭포는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지만, 비가 내린 뒤에는 물줄기가 강해지면서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절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바위에 부딪혀 흩날리는 순간, 눈앞에 시원한 물보라가 일어나며 더위와 피로를 단번에 씻어준다. 한여름에 찾으면 특히 청량한 공기와 함께 시원한 휴식을 선물받을 수 있다.

폭포 위쪽 협곡에는 출렁다리가 설치돼 있다. 다리에 오르면 발아래로 쏟아지는 폭포와 협곡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가 흔들려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폭포암과 폭포, 다리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다른 여행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구절폭포 출렁다리
구절폭포 출렁다리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폭포암 주변은 자연 경관과 함께 전설과 설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다가도 폭포수의 굉음이 들려오면 대자연이 주는 압도감을 느끼게 되고,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종교적 의미와 자연 체험, 전설 속 이야기가 모두 어우러지는 종합적인 여행지라 할 만하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차량을 이용하면 주차장이 무료로 제공돼 편리하며, 입장료 또한 없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여유 있게 둘러보며 폭포와 사찰, 그리고 출렁다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구절산 폭포암
사진 = 한국관광공사(고성군청 관광진흥과)


구절산 폭포암은 단순한 사찰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절벽 위에 세워진 독특한 건축, 비가 온 뒤 더욱 웅장해지는 폭포, 전설이 깃든 흔들바위, 그리고 스릴 넘치는 출렁다리까지 각각의 요소가 모여 하나의 완성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고성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숨은 보석 같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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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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