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에 자리한 나리농원은 가을만 되면 형형색색의 꽃으로 뒤덮이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꽃 명소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열리는데, 2025년에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축제가 진행된다. 비록 기간은 짧지만, 행사 전후인 9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나리농원이 개방되어 꽃밭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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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양주시청) |
축제의 주인공은 이름처럼 ‘천만송이’에 달하는 천일홍이다. 이 꽃은 색깔에 따라 서로 다른 상징을 지니고 있다. 진한 붉은빛은 변치 않는 사랑을, 보라색은 신비로운 기운을, 분홍빛은 우정을 의미한다. 덕분에 꽃밭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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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양주시청 정겨운) |
끝없이 이어지는 꽃밭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붉고 보라빛의 파도가 출렁인다. 탁 트인 들판에 자리한 농원이어서 하늘까지 시원하게 열려 있어, 가을 햇살과 꽃밭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라면 따뜻한 추억을, 연인과 함께라면 낭만적인 데이트를, 친구와 함께라면 활기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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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양주시청 정겨운) |
천일홍뿐 아니라 20여 종 이상의 계절 꽃들이 함께 피어나 축제장은 다채로운 풍경으로 가득하다. 국화, 코스모스, 백일홍 등 가을의 대표적인 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꽃밭 사이사이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계절의 향기를 맡는 순간, 복잡했던 일상은 잊히고 온전히 자연에 몰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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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양주시청) |
행사 기간에는 꽃 관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화려한 플라워 퍼레이드가 열려 꽃과 음악이 어우러지고, 메인 무대에서는 주제공연과 힐링콘서트가 진행된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전국 버스킹 챔피언십 결선’은 큰 관심을 모은다.
세대별 취향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아이들은 가족 영화 관람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젊은 층은 K-POP 댄스 무대에서 흥을 돋울 수 있으며, 어른들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라디오 형식의 공연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꽃을 주제로 한 패션쇼나 천일홍을 소재로 한 퀴즈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농원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모두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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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양주시청) |
축제의 또 다른 장점은 접근성과 편의성이다. 양주 나리농원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어디서든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부담이 없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이며, 그중 5,000원은 현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급된다. 어린이는 1,000원, 양주시민은 동일하게 1,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은 축제장 내 체험 부스나 인근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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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양주시청) |
9월 말 가을의 절정에 맞춰 열리는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공연과 체험, 먹거리와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문화 행사다. 붉고 보랏빛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꽃물결 속에서 걷다 보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