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가을에만 만나는 몽환적인 풍경

[2025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은 가을이 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려드는 팜파스 명소다. 2010년경부터 팜파스를 심기 시작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였고, 2016년부터는 축제를 열어 지금은 국내 최대 규모의 팜파스 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8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가을을 대표하는 꽃 행사로 진행된다.

2025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팜파스는 본래 남아메리카의 드넓은 초원에서 자생하는 억새과 식물이다. 스페인어로 ‘평원’을 뜻하며, 국내에서는 ‘팜파스그래스’로 불린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2~3m 높이로 자라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고,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은빛과 흰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은 장엄하다. 바람이 불면 거대한 파도처럼 출렁이며 수목원을 찾은 이들을 매료시킨다.

9월 하순부터는 팜파스의 장관에 더해 핑크뮬리까지 피어나 풍경이 배가된다. 은빛 파도와 분홍빛 물결이 동시에 펼쳐지며, 그 몽환적인 풍경은 다른 계절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시기가 되면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특히 붐비며, SNS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지고 있다.

2025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청산수목원의 매력은 팜파스와 핑크뮬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홍가시원, 연원, 밀레정원, 삼족오미로공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각기 다른 테마를 지닌 공간들이 수목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산책 내내 새로운 풍경을 접하게 된다. 청량한 공기가 가득한 정원 한편에는 습지와 숲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에서는 촉촉한 흙냄새와 풀 향기가 감돌고, 연못 위에 무성하게 자란 수생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정원도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이다. 봄에는 튤립과 철쭉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수련과 연꽃이 호수를 물들인다. 가을에는 팜파스와 핑크뮬리가 절정에 달하며,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이 펼쳐져 계절마다 전혀 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덕분에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2025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방문 가능 시간은 계절별로 조금씩 다르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에 개방하며,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일몰 한 시간 전에는 입장이 마감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주차 시설도 넉넉히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객에게 편리하다.

입장료는 팜파스와 핑크뮬리 시즌 기준으로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유아 8,000원이며, 경로·유공자·장애인·태안군민은 11,000원이다. 계절별로 운영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이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하면 더욱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2025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는 가을이 선물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풍경을 담고 있다. 은빛 파도처럼 출렁이는 팜파스와 핑크빛으로 물든 뮬리 정원, 그리고 곳곳에 숨은 다양한 테마 공간까지. 발길이 닿는 곳마다 카메라를 꺼내게 되는 이곳에서, 특별한 가을의 순간을 기록해보길 권한다.

2025 청산수목원 팜파스 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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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3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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