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아찔한 감각 선사하는 예당호 출렁다리

[가족 나들이 명소로 손색없는 예당호]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에 자리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이름처럼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현수교다. 총 길이가 402m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 출렁다리로 기록되어 있으며, 개통 이후 누적 방문객이 9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예당호 출렁다리
사진 = 예산군


다리는 호수 한가운데에 놓여 있어 걸음을 내딛는 순간 물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체험을 하게 된다. 폭이 5m, 보도 구간이 1.8m로 설계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나란히 걸어도 충분히 여유롭다. 또한 내진 설계 1등급으로 시공되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출렁다리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64m 높이의 주탑이다. 양쪽으로 뻗은 케이블이 장대한 황새의 날개처럼 뻗어 있어 예당호의 상징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이 독특한 외형은 여행객들의 카메라에 빠짐없이 담기는 대표 포인트다.

예당호 출렁다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낮에는 드넓은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해가 지면 무지갯빛 LED 조명이 다리를 수놓는다. 색이 부드럽게 변하는 그러데이션 조명은 걷는 이의 발걸음에 맞춰 풍경을 바꾸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다리와 연결된 ‘느린 호수 길’은 또 다른 매력이다. 약 5.2km 길이의 데크 산책로로, 왕복하면 하루 2만 보를 걸을 수 있는 코스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진 이 길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알맞다.

예당호 느린호수길
느린호수길 | 사진 = 한국관광공사(유니에스아이엔씨)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예당호 음악분수다. 길이 96m, 폭 16m, 최대 높이 110m에 이르는 분수는 부력식으로 운영되며, ‘호수 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음악분수’로 한국기록원 인증을 받았다. 

다양한 패턴의 분수 물줄기와 레이저 조명, 빔 프로젝터가 어우러져 물과 빛, 음악이 만드는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공연은 요일과 계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예당호 음악분수
음악분수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출렁다리 주변은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야영장과 공연장, 족구장, 조각공원 등이 마련되어 있고,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마다 새로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호수를 감싸고, 여름에는 푸른 숲과 시원한 물빛이 어우러진다. 가을에는 단풍이 호수에 비쳐 붉은 물결을 만들고, 겨울에는 설경이 고요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은 이곳의 큰 장점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단체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예당호 출렁다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예당호 출렁다리의 주소는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61이다.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다리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이며, 음악분수는 매주 월요일 공연을 쉬니 방문 전 꼭 확인해야 한다.

국내 최장 규모를 자랑하는 예당호 출렁다리는 호수와 산책로, 음악분수, 그리고 야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다. 입장료와 주차비 부담 없이 사계절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충남 예산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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