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푸른 바다, 밤엔 은하수"… 두 얼굴 가진 인기 산책로

[콰이강의 다리]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다. 2017년 3월 개장 이후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까지 더해져 가족, 연인 등이 찾는 여행객들로 늘 북적인다. 낮과 밤 모두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하면 두 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콰이강의 다리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이 다리는 원래 1987년 설치된 저도연륙교였다. 당시에는 차량과 사람이 함께 다니던 철제 교량이었으나, 2004년 신교량이 개설되면서 보행 전용 다리로 용도가 바뀌었다. 이후 창원시는 낡은 콘크리트 바닥을 철거하고 중앙에 강화유리 바닥을 설치해 지금의 스카이워크로 새롭게 조성했다. 

다리 이름은 영화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에서 차용했는데, 실제 모습이 영화 속 철교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불리게 되었다.

콰이강의 다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다리 중앙에 설치된 강화유리 구간은 이곳의 대표적인 체험 포인트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는 약 13.5m 아래에 위치해,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아찔함을 안겨준다.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지만 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닷물결은 방문객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유리 구간을 지나면 다양한 착시 효과를 주는 트릭아트 포토존이 이어져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콰이강의 다리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트래블리더 16기 박준영)


입구에 마련된 ‘느린 우체통’도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여행 중 작성한 편지를 한 달 뒤 혹은 1년 뒤에 받아볼 수 있도록 운영되는데, 짧은 산책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방문객이 직접 손편지를 적어 넣으며 여행의 여운을 오래 간직한다.

시간대에 따라 풍경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낮에는 푸른 바다와 주변 섬이 조화를 이루며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고, 해질녘에는 붉게 물드는 노을이 다리 위에 드리워져 낭만적인 장면을 완성한다. 특히 밤이 되면 다리 전체에 LED 조명이 켜져 은하수 길처럼 반짝인다. 바다 위에서 빛의 물결이 흐르는 듯한 장관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 때문에 야간 산책 명소로 특히 인기를 끌며 주말 저녁이면 연인들로 붐빈다.

콰이강의 다리 야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편리하다.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단,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이 제한된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는 이유다.

콰이강의 다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전망대를 넘어 체험과 풍경, 추억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낮과 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이곳에서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자. 창원을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08.28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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