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산책길]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에 들어서면 누구나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구조물이 있다. 바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대왕암 출렁다리’다.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이자, 국내에서도 드물게 중간 지지대 없이 연결된 303m 길이의 해상보도교다. 높이 42.55m, 총 경간 기준 국내 최장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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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희재 |
이 다리는 해안산책로 구간인 ‘햇개비’에서 ‘수루방’까지를 연결하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다와 절벽 사이로 길게 뻗은 실루엣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리 위에 오르면 발밑으로는 푸른 바닷물이 출렁이고, 멀리 펼쳐진 수평선과 바위 절벽이 함께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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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희재 |
출렁다리의 가장 큰 매력은 ‘살짝’ 흔들린다는 점이다. 바람이 불어올 때면 다리가 미세하게 움직이며 걷는 사람에게 아찔한 긴장감과 동시에 짜릿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철저한 구조 안전성 검토를 거쳐 설계된 이 다리는 높은 난간과 넉넉한 보행 공간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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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희재 |
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마감 20분 전까지 가능하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장은 공영으로 운영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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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희재 |
대왕암공원 자체가 울산을 대표하는 해안 경승지인 만큼,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한 산책 코스도 알차다. 울창한 해송 숲길, 벤치가 있는 쉼터,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대까지 이어지며, 천천히 걷다 보면 대왕암 전설을 품은 바위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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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희재 |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 위를 직접 걷는 이색적인 경험, 그리고 울산 바다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장소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그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드는 울산의 새로운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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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희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