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대표 관광지,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자락 끝자리에 자리한 천장호는 청양군을 대표하는 호수다. 이곳에 세워진 출렁다리는 2009년 개장과 동시에 청양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다리의 길이는 207m, 폭은 1.5m로, 단순한 보행교가 아니라 체험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꾸며졌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높이 16m의 주탑이 우뚝 서 있는데,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독특한 조형물이다. 이 덕분에 다리 전체가 청양만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천장호 출렁다리는 이름 그대로 흔들림이 매력이다. 다리를 걷다 보면 좌우와 상하로 수십 센티미터가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몇 걸음 지나지 않아 금세 발밑이 흔들리며 아찔한 긴장감을 준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범위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다.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천장호에는 오래전부터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병든 아이가 물을 건너지 못하자 황룡이 자신의 몸을 다리로 바꾸어 길을 내주어 아이가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본 칠갑산 호랑이가 감명을 받아 마을 사람들을 보살폈다고 전해지는데, 이 이야기는 천장호와 출렁다리에 신비로운 매력을 더해준다.
 |
| 용 조형물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와 칠갑산 등산로가 이어지며, 가볍게 산책을 하고 싶은 이들은 호수 주변을 따라 황룡정까지 걸어볼 수 있다. 숲길과 호수,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어 언제 찾아도 만족스럽다. 봄에는 신록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야간개장이 운영된다. 매주 금·토·일에는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지는데, 3월에서 10월까지는 밤 9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밤 8시까지 불빛이 켜진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출렁다리와 호수의 반짝임은 낮의 청량한 풍경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시간대에는 연인과 가족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
| 사진 = 청양군 |
천장호 출렁다리는 입장료가 무료이며, 주차장 또한 무료로 개방된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언제든 들를 수 있다. 호수와 다리, 전설과 자연이 함께하는 이곳은 청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힐링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