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삼나무 숲이 쭉 이어져요”… 제주에서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

[삼다수숲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숲길은 1970년대 말, 방목지와 사냥터로 쓰이던 들판에 삼나무를 심으며 조성된 숲이다. 이후 지역 주민과 제주개발공사의 협력 아래 꾸준히 가꿔졌으며, 2010년 개장 후 지금은 생태와 지질, 트레킹을 아우르는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삼다수숲길
삼나무 숲길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삼다수숲길은 총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체력과 일정에 맞게 선택해 걸을 수 있다. 가장 짧은 코스는 1코스 꽃길로, 전체 길이 약 1.2km이며 소요 시간은 30분 정도다. 목련과 붓순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구간과 억새밭을 돌아오는 순환형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이 짧아 아이 동반 가족이나 가볍게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삼다수숲길 안내도
안내도 | 사진 = 제주시 공식 블로그


좀 더 깊이 있게 숲을 체험하고 싶다면 2코스 테우리길을 추천할 만하다. 약 5.2km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경찰숲터와 단풍나무 군락, 그리고 삼나무 조림지를 지나게 된다. 특히 탐방 중간에는 아아용암 단면이 드러난 지질 형성이 관찰되는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숲과 더불어 지형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삼다수숲길 2코스 테우리길
2코스 테우리길 | 사진 = 제주시 공식 블로그


삼다수숲의 전체를 둘러보고자 한다면 3코스 사농바치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코스는 약 8.3km 거리로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삼다수숲 내 주요 탐방 포인트를 모두 아우른다. 붓순나무, 편백나무, 노릿물과 휴게 쉼터 등을 두루 지나며, 걷는 내내 삼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 덕분에 한여름에도 쾌적한 숲길을 경험할 수 있다.

삼다수숲길 경찰숲터
경찰숲터 | 사진 = 제주시 공식 블로그


숲길 곳곳에는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쉬어가기 좋고, 간단한 간식이나 도시락을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삼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있으며, 용암의 흔적이 드러난 지질 자원 또한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생태학적 가치도 높다.

삼다수숲길 벤치
삼나무 숲길 벤치 | 사진 = 대한민국구석구석


삼다수숲길은 짧은 산책부터 깊이 있는 트레킹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숲의 소리와 함께 걸으며 몸과 마음의 쉼을 누리고 싶다면, 제주 삼다수숲길은 한 번쯤 꼭 걸어봐야 할 코스다.

제주 삼다수숲길
사진 = 제주시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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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1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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