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머무는 자리]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고요한 시골 마을에 이색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공간이 있다. 바로 ‘꽃이 머무는 자리’라는 이름의 꽃차 카페로, 이곳은 직접 기른 식용꽃으로 음식을 만들고, 차를 우리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함께하는 복합형 힐링 공간이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꽃을 활용한 대표 메뉴는 단연 꽃비빔밥이다. 접시 위에 펼쳐진 다양한 색의 꽃잎이 밥과 어우러져, 마치 꽃 정원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비빔밥 외에도 꽃잎을 곁들인 샌드위치나 김밥도 인기가 높아, 식사 겸 카페 방문을 겸해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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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
함께 제공되는 꽃차는 계절별로 종류가 달라진다. 국화, 메리골드, 비트 등을 활용한 꽃차는 향이 은은하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며, 단순한 음료 이상의 여유를 선사한다. 정성스럽게 우려낸 한 잔의 차에 자연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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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관광공사 |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체험 프로그램이다. ‘꽃브런치 클래스’에서는 꽃비빔밥과 꽃샌드위치를 직접 만들며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할 수 있고, ‘꽃차 소믈리에 클래스’에선 여러 가지 꽃을 블렌딩해 자신만의 차를 완성해보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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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꽃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여름철에는 마당 가득 메리골드가 피어나며 작은 꽃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카페 외부도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따로 입장료가 없고, 넉넉한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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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꽃 | 사진 = 한국관광공사 |
향기를 따라 들어온 이곳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꽃과 함께 시간을 나눈다. 청양의 한적한 마을 안에 이렇게 특별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번쯤 찾아볼 만한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