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구와 맞닿은 '목포 갓바위']
멀리서 바라보면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듯한 윤곽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갈수록 그 형상은 더욱 또렷해진다. 삿갓을 쓴 스님 두 분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모습. 목포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갓바위다.
![]() |
|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
![]() |
|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
갓바위는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자연유산이다. 약 8천만 년 전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용결응회암이 파도와 해류의 침식을 거치며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다. 오랜 시간 깎이고 다듬어진 결과, 상단은 넓고 하단은 상대적으로 가늘어진 독특한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자연이 남긴 지질 기록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과거에는 배를 타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해상 보행교가 조성돼 있다. 영산강변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을 걸으면 바다 위를 이동하듯 갓바위에 접근할 수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구조라 걸을수록 시야가 점점 가까워지고, 바위의 질감과 층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 |
|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
이 보행교는 조수 간만에 따라 높이가 달라진다. 밀물 때는 데크가 약 1m가량 떠오르고, 썰물 때는 바닷물 높이에 맞춰 내려간다. 같은 장소라도 시간대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이유다. 바다와 함께 움직이는 산책로라는 점에서 인상이 남는다.
해 질 무렵과 야간에는 조명이 더해진다.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치는 빛과 갓바위의 실루엣이 겹쳐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낮에는 지질 경관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밤에는 형상이 강조되며 장면이 단순해진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이는 해안 절경이다.
![]() |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
데크길은 비교적 평탄해 천천히 걷기 좋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갓바위 앞에 서 있게 된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마주하는 인상이 다른 이유는 규모와 질감 때문이다. 바위 표면의 굴곡과 색의 변화가 가까이에서 더욱 뚜렷하게 느껴진다.
목포를 찾는다면 해상 데크를 따라 걸으며 수천만 년 세월이 만든 기암을 직접 마주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바다와 지질, 그리고 해안 산책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목포의 대표 힐링 명소이기 때문이다.
![]() |
|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
[방문 정보]
- 주소: 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산86-24
- 이용시간: 갓바위 해상 보행교 06:00~23:00
※ 태풍·호우·폭설·안개 등 기상 악화 시 출입 통제
- 휴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