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기로 물드는 가을 축제, 2025 월출산 국화축제]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에 자리한 월출산 기찬랜드 일원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향기로운 꽃의 축제가 열린다. 10월 30일부터 11월 16일까지 18일간 펼쳐지는 ‘월출산 국화축제’는 1억 송이의 국화가 만들어내는 황홀한 풍경으로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가을 행사다. 가을의 끝자락, 꽃내음이 은은히 퍼지는 이곳에서는 계절이 주는 가장 풍요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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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영암군 문화관광 |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국화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주차장부터 기념비광장,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터까지 이어지는 길목마다 형형색색의 국화가 가득해 발걸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노란빛, 흰빛, 분홍빛 국화가 섞여 만든 색의 향연은 마치 거대한 꽃밭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국화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과 분재 전시, 테마별 포토존은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인기 포토 스팟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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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영암군청 (이하 동일) |
낮에는 가을 햇살이 꽃잎 위로 스며들며 국화의 색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꽃잎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그 향기가 공기 중에 머물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해가 기울면 축제장은 또 다른 얼굴로 변한다. 조명이 더해진 밤의 정원은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되어, 국화꽃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은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축제의 중심 테마는 ‘예술로 완성된 국화정원’이다. 축제장 곳곳에는 섬세하게 다듬은 국화 분재와 조형물이 전시되며, 국화로 표현한 동물과 인물 모형이 공간 곳곳을 채운다. 높이 수 미터에 달하는 대형 작품부터 손바닥 크기의 미니 화분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예술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장면을 만들어낸다. 꽃터널 아래를 지나면 국화 향기 속에 빛이 흐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국화정원 외에도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 국화차 시음, 지역 특산품 판매 부스 등이 운영되며,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축제의 온기를 더한다. 주말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밤에는 불빛이 물든 국화 정원이 낭만적인 무대가 된다.
월출산의 저녁 하늘 아래에서 즐기는 국화 향기는 낮보다 더욱 깊고, 조명에 반사된 꽃의 그림자가 물결처럼 일렁인다. 방문객들은 잔디광장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가족, 연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국화의 향기와 불빛이 어우러진 이 시간은 가을의 끝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월출산 기찬랜드 주차장은 넓게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객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축제를 주최하는 영암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와 안내센터를 운영하며, 축제 기간 내내 안전과 청결을 유지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국화가 만들어낸 황금빛 정원 속을 걷다 보면, 가을의 향기와 함께 마음이 편안해진다. 꽃잎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색의 조화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조용히 느끼게 한다. 10월의 끝자락, 월출산 국화축제에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향기로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