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서산으로 가요” 향기로운 국화꽃길 따라 걷는 가을 여행

[2025 서산국화축제]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들면 이 일대는 향긋한 국화 향기로 가득 찬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서산국화축제’가 2025년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매년 이맘때면 서산의 들녘은 온통 노란빛과 흰빛, 분홍빛 국화로 물들며, 걷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진 국화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그 자체로 한 폭의 가을 풍경화 속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든다.

2025 서산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서산시농업기술센터 김갑식)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하나된 대한민국, 그 중심에 서산이 있습니다’이다. 봄부터 정성껏 가꿔온 국화들이 드디어 만개하며 서산의 가을을 알린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꾸며진 대형 국화정원이다. 구불구불한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달팽이 모양의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꽃밭 풍경은 장관이다. 대형 하트 포토존과 국화 터널, 벤치 주변에도 국화가 가득해 어디서든 인생사진을 남기기 좋다.

2025 서산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신정안)


국화 예술존은 서산국화축제의 핵심 구역이다. 석부작, 현애작, 입국, 국화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꽃이 지닌 예술적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표현해낸다. 크고 작은 작품들이 정원과 어우러져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준다. 향기로운 국화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형태와 색감은 사진으로 담아도, 눈으로 바라봐도 감탄을 자아낸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차용 국화꽃 따기 체험’은 직접 꽃을 수확해볼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참여객들은 국화 향기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알타리김치 담그기’ 체험은 전통 먹거리의 정취를 더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2025 서산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신정안)


공연 무대 또한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개막식에서는 연암농악단의 흥겨운 공연이 시작을 알리고, 이후 매일 색소폰 연주, 국악 무대, 합창, 밸리댄스 등 풍성한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11월 15일 토요일에는 초대가수 박서진, 김중연, 현강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려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낮에는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공연을 즐기고, 밤에는 국화꽃이 조명에 비쳐 반짝이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025 서산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서산시농업기술센터 김갑식)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주차장 또한 넓게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객도 편리하다. 축제장 주변에는 푸드트럭과 지역 농산물 판매 부스가 함께 운영되어 서산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맛볼 수 있다.

서산국화축제는 해마다 조금씩 변화하며 발전해온 지역 대표 행사로,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서산의 가을 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국화꽃 사이로 부는 가을바람, 사진마다 담기는 따뜻한 빛, 그리고 향기로운 길을 걷는 순간이 이 축제가 사랑받는 이유다.

2025 서산국화축제
사진 = 한국관광공사(신정안)


가을의 절정을 향해 가는 11월, 향기로운 국화의 물결 속을 천천히 걸어보자. 꽃과 음악, 체험과 향기가 어우러진 서산국화축제는 가을을 마무리하기에 가장 완벽한 여행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여행지도 by 힐링휴게소]
– 2025.10.03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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