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이면 더 예뻐요”… 용천수가 솟아나는 제주의 이색 힐링 명소

[김녕 해안의 비밀스러운 '청굴물']

제주 김녕해수욕장 인근, 구좌읍 김녕리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 한가운데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작은 돌담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김녕의 숨은 명소 ‘청굴물’이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돌로 만든 웅덩이 같지만, 이곳에서는 실제로 바닷가 가까이에서 용천수가 솟아오르고 있다. 제주의 독특한 지질과 생활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제주 청굴물
사진 = 제주관광공사


‘청굴물’이라는 이름은 예전 마을 지명인 청굴동에서 비롯되었다. 현재는 청수동으로 불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이용하던 곳으로, 지하를 흐르던 물이 바다와 맞닿은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제주 특유의 지형 덕분에 만들어졌다.

제주 청굴물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용천수는 땅속의 지하수가 바다 근처에서 수면 위로 솟아나는 물을 뜻한다. 제주의 현무암층을 따라 흐르던 물이 이곳에서 땅 밖으로 나오며 청굴물을 만들었다. 돌로 둥글게 쌓은 물통 형태의 구조물은 남녀가 구분되도록 가운데가 반으로 나뉘어 있으며, 한쪽은 깊고 한쪽은 얕은 형태로 되어 있다. 과거에는 마을 주민들이 빨래나 목욕을 하던 생활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제주의 전통적인 물문화 유산으로 남았다.

제주 청굴물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청굴물은 물때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만조 때는 바닷물에 잠겨 물통의 형태가 거의 보이지 않지만, 간조가 되면 다시 드러나며 본래의 둥근 구조를 드러낸다. 이때가 가장 아름답고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햇살이 비치는 오전 시간대에는 투명한 용천수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마치 바다 속 작은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인근에는 김녕해수욕장과 해녀의 집, 바닷가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별도의 안내 표지판이 많지 않아 처음 방문한다면 다소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김녕리 1296’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거나 인근 ‘김녕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도보로 3분 정도 이동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제주 청굴물
사진 = ⓒ한국관광 콘텐츠랩


청굴물은 인위적인 조형물이나 시설이 거의 없어, 제주의 원형 그대로의 자연과 마을 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관광지의 화려함보다는 조용하고 소박한 풍경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장소다. 물이 맑고 햇살이 따뜻한 날, 바닷가 돌담 위에 앉아 용천수의 물소리를 듣다 보면, 이곳이 왜 ‘제주의 숨은 힐링 명소’로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방문 정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296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인근 공영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도보 약 3분 소요)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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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4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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